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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어린이집 원아 폭행 논란 양산지역 ‘뒤숭숭’ ..
행정

어린이집 원아 폭행 논란 양산지역 ‘뒤숭숭’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5/04/21 09:55 수정 2015.04.21 09:52
40대 보육교사 5세 남아 폭행 의혹 제기

고의성 여부 놓고 경찰 등 수사 진행 중

웅상 학부모 ‘분개’, ‘자중’ 생각 엇갈려



0양산지역에서 어린이집 원아 폭행 논란이 빚어졌다. 고의성 여부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3개월 전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으로 인한 충격이 아직 남아있는 학부모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양산시와 웅상출장소, 양산경찰서,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께 삼호동 한 어린이집에서 40대 보육교사가 5세 남자아이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해당 아이 부모 백아무개(36) 씨는 양산경찰서에 고소장을 내고, 폭행 교사와 어린이집에 대한 처벌을 주장했다.

백 씨는 “아이를 데리러 간 외할머니로부터 양쪽 뺨에 붉게 손자국이 나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사건 경위를 제대로 알기 위해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과 시청 관계자 등과 함께 CCTV를 확인했는데, 교사가 아이 위에 올라가 손을 휘젓는 모습이 그대로 찍혀 있었다. 더욱이 양손을 여러 차례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해당 보육교사는 “아이가 발버둥을 치는 과정에서 아이 발에 차여 본능적으로 손을 내저었는데, 공교롭게 얼굴을 때리게 됐다”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아동 치료상담과 CCTV 추가 분석 등을 통해 고의성 여부와 추가 폭행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처럼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백 씨가 방송국에 이 사실을 제보해 뉴스보도가 되면서 일파만파 소문이 퍼지게 됐다.

백 씨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하루 동안 가족이 모두 고민했다. 결론은 제2의 희생아동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소와 방송국 제보 등을 즉각 하게 됐다. 하지만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런 일이 벌어졌음에도 지금도 여전히 해당 교사가 어린이집에서 다른 아이를 보육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어린이집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웅상지역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보니 지난주 내내 웅상지역이 시끌시끌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 사건에 대해 수많은 글과 댓글이 달렸고, 이후 백 씨와 해당 보육교사도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고의성 여부와 상관없이 아동 폭행은 있어서는 안 된다. 순간 화가 났다 하더라도 아이 뺨이 부어오를 정도로 때렸다는 것은 결코 이해받고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라는 의견을 게재했다.

반면 한 네티즌은 “모두가 피해자라는 느낌이다. 맞은 아이도 상처받고, 내 아이가 맞고 온 엄마도 상처, 남의 아이 돌보느라 정신적 스트레스 입은 교사도 상처다. 냄비근성 마녀사냥은 그만하고 용서와 배려가 있는 웅상지역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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