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준처럼 평등한 밥을 달라 호소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또 다시 비교육적인 이상한 중재안을 내놓으며 우리를 기만하고 있다. 당장 중재안을 폐기하라”
양산지역 60개 초ㆍ중ㆍ고 학부모 ‘무상급식지키기 집중행동’ 밴드는 지난 23일 경남도의회가 제안한 중재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40여명 학부모들이 참석했고, ‘새누리당, 그 입 다물라’는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새누리당 소속 경남도의원들의 뜻을 모은 김윤근 경남도의회 의장은 지난 21일 경남 전체 초ㆍ중ㆍ고교 학생의 52%인 22만6500여명에게 무상급식을 하되, 대상자를 부모 소득에 따라 선별하는 ‘선별적 무상급식 중재안’을 제시했다. 다시 말해 소득수준에 따라 유ㆍ무상급식을 하되 종전 70%까지 선별적으로 지원하자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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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학부모들은 “자기들 편리한대로 만들어낸 선별적 무상급식 중재안에는 학생이나 학부모에 대한 고민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며 “오직 자신들 정치적 논리만 남아있는 공허한 문서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덧붙여 “우리는 지난해와 똑같은 수준의 의무급식을 원하며, 내년에는 보편적 급식이 올해보다 차츰 확대되기를 요구한다”며 “양산시장과 양산시의회, 윤영석 국회의원은 강 건너 불구경만 하지 말고 학부모들 마음을 진정으로 헤아려 평등한 밥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음날 새누리당 양산시당사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날 정경효ㆍ이기준ㆍ김정희 시의원이 참석해 학부모 민원을 청취했다.
이들은 “의무급식을 지켜내기 위해 <학교급식법>을 개정해야 하며 양산시의회에서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또한 이번 임시회에서 급식비 예산을 확보하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