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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도우미]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대학가기,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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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도우미]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대학가기, 두 번째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4/28 10:34 수정 2015.04.28 10:31



 
↑↑ 이강식
효암고등학교 교사
 
학생부 성적이 매우 우수하다면 성공적인 대학입시로 연결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많은 고등학생들의 인식입니다. 최고의 교과 성적을 거두면 대부분 주요 대학을 지원하는 것은 이런 생각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주요 대학들은 교과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인원이 없거나 매우 적은 숫자입니다. 교과 성적으로 신입생을 선발 하더라도 반드시 조건을 따지는 것이 지금의 학생부 교과 중심 전형입니다. 바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 기준(이하 수능최저기준)입니다.

서울 주요 대학들 중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최저 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한양대학교가 유일합니다. 한양대학교 입학전형은 고등학교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만 다른 대학들의 수능최저기준에 대한 생각은 현재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지역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고 싶어 하는 부산대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시 2천922명 선발 인원 중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1천1명을 선발합니다. 수시 선발 인원의 약 34% 비율이니 매우 많은 숫자입니다. 부산대학교 역시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많은 대학이 수능최저기준을 설정하고 합격 근거로 삼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고등학교 간 현실적인 학력차이를 알기 때문입니다. 학교 내 교과 성적이 우수하다면 전국 수험생이 응시하는 시험에서 자신의 위치를 증명해 보이라는 요구와 같습니다.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대입을 준비하기에는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학생부 위주 전형 중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대학가는 길은 매우 명확합니다. 교과 성적이 좋으면서 수능 성적을 일정수준으로 성취하기가 그 첫 번째 조건입니다. 두 번째는 교과 성적 만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의 경우는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진학이 삶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자신이 소속된 집단 속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거나 최선을 다해 본 경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자신 눈높이에 맞지 않는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인생의 실패가 아닙니다. 그만큼 성공한 경험이고 그 경험치는 대학생활에서 중요한 힘을 발휘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 경험은 자신의 믿음에 대한 결과입니다.

자신을 믿어 본 사람만이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어려움을 스스로 힘으로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동안 공부든 무엇이든 하나의 일에 미쳐본 경험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열정이 있는 사람, 사람의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만이 다른 일에도 자신을 던질 수 있습니다.

그런 경험을 하는 공간이 학교입니다. 그래서 대학들이 고등학교 생활을 주목하고 분석해 입시에 반영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때의 학습을 비롯한 다양한 경험들이 대학 생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결과 자료들 속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은 대입의 중요한 전형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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