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 어린이는 보석이요 미래의 희망이다..
오피니언

[빛과 소금] 어린이는 보석이요 미래의 희망이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5/04 09:13 수정 2015.05.04 09:11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최초로 어린이날을 제정한 사람은 미국 유니버설리스트(Universalist) 제일교회 레오날드(G. H Leonald) 목사다. 그는 1856년에 어린이를 그리스도인으로서 훈련을 하고 어른에게 어린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다는 취지에서 6월 둘째 주를 자신이 사역하는 교회에서 어린이 주일로 정하고, 그날 어린이 주일 행사를 거행했다.
 
그러나 이 무렵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어린이에 대한 인식이 성숙하지 못했고 어린이라는 호칭조차 없었다. 따라서 어린이 주일을 제정하는 것보다 먼저 어린이에 대한 바른 인식이 필요했다.

바로 이러한 때에 방정환, 마해송, 윤극영 등 어린이 교육 필요성을 절감했던 선각자가 1922년 일본 동경에서 ‘색동회’를 조직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어린이의 중요성을 자각했다. 색동회는 1923년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해 어린이 인격 보호와 바른 성장에 대한 어른의 관심과 각성을 촉구하는 등 활발한 어린이 운동을 전개했다. 그러면서 많은 어른이 어린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1946년에는 오늘날과 같은 5월 5일을 어린이날을 지정했다.

1957년에는 어린이도 인간으로서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의 ‘어린이 헌장’이 제정 공포됐다. 내용을 여기에 다 옮길 수는 없지만 몇 가지만 인용한다면 ‘모든 어린이는 가정과 그 권리를 누려야 한다’, ‘어린이는 가정과 사회에서 참된 애정으로 교육해야 한다’, ‘어린이에게는 마음껏 놀고 공부할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마련해 줘야 한다’, ‘어린이는 공부나 일이 몸과 마음에 짐이 되지 않아야 한다’ 등이다.

위대한 시인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에게 한 방문객이 찾아왔다. 그는 평소 콜리지를 존경하는 사람이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대화 주제가 어린아이에게로 옮겨졌다. 그때 방문객은 이런 말을 했다. “저는 어린아이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그들이 일찍부터 자기 스스로 결심을 하는 법을 배우거든요. 어린아이가 자신이 지니고 있는 잠재력을 완전하게 키워 나가는 유일한 길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믿어요”

여기서 콜리지는 그 사람의 말을 중단시켰다. “우리 꽃을 좀 보러 갈까요?” 이렇게 말하고 콜리지는 방문객을 꽃이 만발하게 피어 있는 정원으로 데리고 갔다. 방문객은 그의 정원을 한 번 둘러보고는 놀라서 외쳤다. “아니! 왜 여기는 잡초밖에 없죠?” 그러자 콜리지는 “여기도 예전에 꽃들로 가득했었죠. 그러나 올해는 손질을 안 하고 일부러 내버려 뒀다오. 자기들이 자라고 싶은 대로 내버려두고, 정원이 어떤 꼴이 되는지 한 번 보려고 했던 거요. 그랬더니 이 꼴이 됐답니다”

어린이도 방치하면 안 된다. 관심을 두고 보살피고 올바른 교육을 해야 한다. 어린이는 우리 가정과 나라의 보석이요, 미래의 유일한 희망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