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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詩] 자귀나무 꽃
오피니언

[초대 詩] 자귀나무 꽃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5/12 09:43 수정 2015.05.12 09:40
문영길 시인




 
↑↑ 문영길
2008년 ‘문학21’ 시부문 등단
계간 청옥문학 편집위원
시집 ‘자드락길에서 만난 여유’
 
속눈썹 참 곱다
내리 깔은 시선엔 지극한 사모


무관심에 토라졌다가도
은근한 속삭임에
못이기는 척 돌아누워
밤마다 끌어안는 사랑스러운 몸짓
마음이 먼저 기억하는 설렘
금실지락의 나른한 만족
야합화라고 하지


그리움 포갠 마음엔
눈웃음으로 흘린 향기 넘치니
요염한 교태에
폭죽처럼 터지는 감당 못할 환희
불꽃놀이 황홀하여
합환화라고 하지


사랑의 언약
잊지 않고 돌보다가
활짝 피어 지키는 약속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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