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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 또래상담하며 내가 더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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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행복한 사회] 또래상담하며 내가 더 자랐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5/12 10:14 수정 2015.05.12 10:11
이윤영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팀




 
↑↑ 이윤영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팀
 
5월은 ‘가정의 달’이면서 ‘청소년의 달’이기도 합니다. 최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에 의하면 청소년이 자신의 고민을 가장 편하게 나눌 수 있는 대상으로 ‘친구나 동료’를 1위로 꼽았습니다. 친구에게 자신의 고민을 얘기할 때 곁에 또래상담자가 있다면 큰 힘이 되고 진정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양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활동하는 대학생 또래상담동아리 씨밀레 회원과 ‘또래상담’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윤영 : 청소년의 달을 맞아 또래상담에 대해 같이 이야기해 봐요. 여러분에게 친구란 어떤 의미인지요?
한솔 : 음… 저에게 친구란 바람과 같은 존재예요. 바람은 잡아둘 수 없어 아쉽지만 가끔 불어오면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민지 : 친구는 함께할 때 더 빛나는 것처럼 ‘보석’같은 존재인 거 같아요.

지은 : 전 힘들어도 기뻐도 늘 제 모든 걸 받아주는 게 친구라고 생각해요.

경란 : 즐거운 추억을 함께 나누는 존재죠!

윤영 : 지금 말한 친구의 좋은 의미처럼, 누군가에게 소중한 친구가 돼준 경험이 있죠. 씨밀레는 고등학생 때 또래상담자로 활동했고 지금도 지역에서 선배 또래상담자 역할을 하고 있잖아요. 또래상담자 기본교육을 받고 자신에게 도움이 된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솔 : 또래상담자 훈련을 받고 나서 사람은 저마다 각자 입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전에는 상대 입장을 생각하기보다 제 생각을 토대로 상대를 바라봤는데 훈련을 받고 나서는 함부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거 같아요.

민지 :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제가 가진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고 다른 사람 입장을 조금 더 잘 받아들이는 여유도 생겼어요.

지혜 : 역지사지(易地思之)! 타인의 마음을 먼저 생각해보는 좋은 습관이 생긴 거 같아요. 그리고 제 마음을 솔직하게, 잘 표현할 수 있게 됐어요.

지은 :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책임감을 가지고 좀 더 주변을 살피고, 관심을 갖게 됐고요. 그래서 또래상담자 훈련을 받기 이전보다 이후에 더 나은 대인관계가 형성됐다는 걸 느꼈습니다.

윤영 : 또래 고민을 들어주고 어려움을 같이 해결해나가다 보니 또래상담자인 저의 내면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네요. 또래상담자 훈련을 통해 인간관계의 중요한 부분을 알고 실천해서 나와 타인에 대한 마음가짐이 바뀌었다는 것이 또래상담의 큰 결실이네요.


때로는 친구 때문에 상처받고 힘들기도 하지만 눈높이를 맞추고, 함께 고민하고, 때론 즐거워합니다. 또래 고민을 들어주고 도움이 되는 일은 타인과의 의사소통방법이나 사회 집단 속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경험해보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이러한 또래상담은 청소년이 건강한 또래문화 속에서 올바른 인격을 지닌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멋진 활동임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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