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덕계천 정비, 8년 만에 밑그림 나왔다 ..
행정

덕계천 정비, 8년 만에 밑그림 나왔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5/05/26 09:25 수정 2015.05.26 09:21
수해상습지개선사업 실시설계 주민설명회 개최

소하천 정비, 뚝방길 연계 등 주민 요구 ‘봇물’



덕계천 정비사업이 2008년 하천기본설계 설립 후 8년 만에 실시설계가 나왔다. 주민은 대체로 반기면서도 제대로 된 하천정비가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요구를 쏟아냈다.

경남도는 지난 21일 외산마을회관에서 ‘덕계지구 수해상습지개선사업 실시설계’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박인 도의원과 양산시 공무원을 비롯한 주민 30여명이 참석해 경남도와 실시설계 용역업체 설명을 들은 후 지역주민 여론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인 도의원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이 사업이 지난해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현장방문 활동을 통해 직접 피해현장을 확인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추진에 급물살을 타게 됐고, 비로소 8년 만에 실시설계가 나오게 됐다”며 “상습적인 수해 때문에 불안에 떨어왔던 덕계동 주민의 오랜 숙원이 풀리게 됐다”고 말했다.<관련기사 547호, 2014년 10월 14일자>

덕계천은 덕계동과 매곡동을 잇는 2.65km 규모의 지방하천으로, 축제신설, 교량철거와 재가설, 제방도로와 농로 개설, 낙차공과 보 설치 등의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산 규모는 보상비와 설계비를 포함 180억원으로 국비와 지방비 5:5 매칭사업이다.

경남도 치수방재과는 “지방하천 덕계천은 상습적인 범람으로 침수피해가 극심한 만큼 수해지역으로 지정받아 ‘수해상습지개선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 2월부터 실시설계를 시작해 오는 7월께 마무리할 계획으로 오늘 최종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여론은 물론 지역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질문과 주민 의견이 쏟아졌다. 우선 덕계천과 이어지는 소하천 정비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방하천은 경남도, 소하천은 양산시 담당이라는 이유로 180억원의 대형 정비사업을 하면서 ‘네 것 내 것’ 나눠 선을 긋는 행정을 꼬집으며, 두 기관이 원활한 논의와 협조를 통해 제대로 된 수해지역 개선사업이 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하천 폭이 협소해 축제하는 뚝방길을 산책로 대신으로 활용코자 했지만, 이마저도 매곡마을 일부 구간이 끊겨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주민 숙원사업으로 요구해 온 뚝방길 산책로가 덕계천을 따라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는 주문도 했다. 그 외에도 하천구역정비계획선을 확정하는 데 사유지가 다수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유지 소유자에게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던 점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