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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식 효암고등학교 교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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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바뀐다는 것은 평가 방향이 교내활동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생부의 정확한 이름은 학교생활기록부입니다. 때문에 이 전형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입니다. 3년 동안 학교생활이 제일 중요한 평가요소라는 것을 직접 말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생부만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유형(한양대),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평가하는 서류 100% 유형(단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탐구형, 부산대), ㉰교과와 서류를 평가하는 유형(경희대 학교생활충실자, 국민대 학교생활우수자, 덕성여대), ㉱서류와 면접만으로 평가하는 유형(서울대 지역균형) ㉲서류평가를 통해 1단계에서 선발 인원의 2~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면접 100%만으로 평가하는 유형(건국대, 서울시립대), ㉳서류평가를 통해 1단계에서 선발 인원 2~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을 50%~70%까지 반영하고 면접에서 50%~30%로 평가하는 유형(대다수 대학)으로 세분화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부입니다. 학생부는 학생 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사항, 수상경력, 자격증ㆍ인증취득상황, 진로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 발달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ㆍ종합의견으로 구분되는 고교 3년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이 가운데 교과학습발달에 대해 많은 학생이 오해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교과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가령 3년 동안 모든 과목 교과 성적 평균이 2등급이라고 한다면 단순히 2등급만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대학에서 전공하고자 하는 것과 연관된 고등학교 교과 성적도 매우 중요한 잣대입니다. 예를 들면 공과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이 수학이나 물리 성적이 형편 없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고등학교 교과와 직접적인 관련이 적은 전공은 어떻게 평가할까요? 인문계열은 인문 교과, 자연계열은 자연계 교과의 성적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겠지요. 그리고 전체적인 고교 성적 변화도 평가 대상입니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성적이 떨어진 학생과 고학년으로 갈수록 성적이 향상한 학생이 있다면, 후자의 경우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끈기와 성실, 대학 진학 후 학업 성취도를 예측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과 성적을 더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록이 교과세부능력과 특기사항입니다. 이 기록은 교과목 담당 교사의 기록입니다. 수업 중, 수행 평가 중, 교사와 질문 답변 등에서 관찰한 의미 있는 내용을 기록합니다. 교사의 평가권 확보라는 면에서 매우 중요한 기록입니다.
이 기록이 교과 성적과 관련지어 판단할 수 있다면 매우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고, 교과 성적은 우수한 성적이 아닌데 우수한 학생이라고 기록한다면 그 학교 학생부는 평가자의 신뢰를 잃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교과학습 발달상황에 대한 집중이 학생부 종합 전형을 대비하기 위한 첫 단추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