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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하늘로 띄워 올린 풍선 되돌아온 뜻밖의 편지..
사회

하늘로 띄워 올린 풍선 되돌아온 뜻밖의 편지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5/06/02 09:41 수정 2015.06.02 09:37
웅상JC 어린이날 행사 때 날린 소망풍선

일본에 안착한 풍선 본 일본인 편지 보내



↑↑ 웅상청년회의소가 지난달 5일 어린이날 행사 때 날린 소망풍선이 며칠 후 일본 히로시마 나가텐만구 신사에 안착했다.
우리 아이의 꿈에 희망 날개를 달아준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하늘로 띄워 올린 소망풍선이 일본에 도착했고, 그 풍선을 발견한 한 일본인이 아이의 꿈을 응원한다는 뜻밖의 편지를 보내온 것.  

웅상청년회의소(회장 권원오)는 지난 5일 어린이날 가족한마당 행사의 일환으로 아이 장래희망을 적은 종이를 풍선에 붙여 하늘로 띄워 보내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날 500명의 웅상지역 아이들이 이 행사에 참여해 각자 꿈이 담긴 소망풍선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행사를 주최한 웅상청년회의소에 뜻밖의 편지가 도착했다. 소망풍선을 목격했다는 한 일본인이 보낸 편지였다. ‘오카무라 케이고’라고 밝힌 이 일본인은 일본 히로시마역 근처에 있는 오나가텐만구 신사에서 소망풍선을 보았다는 내용의 편지를 한국어로 직접 써 보낸 것이다.

↑↑ 소망풍선을 목격한 오카무라 케이고 씨가 웅상청년회의소 앞으로 편지를 보내와 감동을 줬다.
편지 내용을 살펴보면 “보라색 풍선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근처에 가니 웅상청년회의소라는 단어가 써 있었다”라며 “풍선 종이에 ‘요리사’라는 꿈이 적혀 있어, 바다를 건너 한국에서 날아온 소중한 풍선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편지를 썼다”고 전했다.

또 “풍선이 (일본까지) 열심히 날아온 것을 알면 모두가 감동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꿈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고, 일본 히로시마에서도 응원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웅상청년회의소는 편지를 통해 받은 감동을 그대로 담아 지난 1일 답장을 보냈다. 한국어로 정성껏 보내온 편지였기에 웅상청년회의소 역시 일본어로 직접 손글씨를 써 보냈다.

편지에는 “오카무라 케이고님의 관심에 웅상청년회의소 전 회원이 깊은 감동을 느끼고 이렇게 답장을 하게 됐다”며 “지역사회와 지역언론은 물론 SNS를 통해 이 감동을 (여러사람에게)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풍선에 담아 날린 우리 아이들의 소망이 먼 히로시마까지 닿았다는 것이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감사한 마음을 깊이 간직하고 전 회원의 마음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냈다.

↑↑ 오카무라 케이고 씨가 보낸 편지에는 풍선에 적혀 있는 아이의 꿈을 일본에서도 응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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