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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時調]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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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時調] 고백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6/02 09:50 수정 2015.06.02 09:47
김민성 시인



 
↑↑ 김민성
시인
삽량문학회 회원
이팝시 동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 회원
 
그 말은 고삐가 단단해 함부로 풀 수 없다
가는 채찍 들어서 엉덩이를 때리거나
가끔은
달콤한 사탕 살며시 내밀어도
황금 열쇠 채워진 깊고 은밀한 골짜기
출입금지 선명한 주홍색 간판 앞에서
번번이
주눅 든 당신, 힘이 세다는 그 말
고삐가 주어지면 사정없이 낚아채겠다지만
갈퀴를 휘날리며 맘껏 달려보겠다지만
오늘도
잡지 못하고 한숨 꼭꼭 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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