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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은 인쇄술 발전으로 원하는 사람 누구나 책을 즐길 수 있지만, 필사생들이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초기 필사본은 그 값을 낼 수 있는 왕과 귀족의 전유물이었다. 15~16세기에 비로소 최초 인쇄기가 등장해 전에 없었던 다양한 시도와 혁명적 변화가 이뤄졌고, 책의 대량 생산, 확산이 가능해졌다.
‘책공장 베네치아’는 책의 청년기라 할 수 있는 르네상스, 특히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이 이뤄진 16세기 이탈리아 베니치아 공화국의 출판 활동에 초점을 뒀다. 최초 활판 인쇄술 발명은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했지만 이후 베네치아는 16세기 초반 유럽에 출간된 모든 책의 절반을 출판할 만큼 출판 산업을 주도했다.
이곳 베네치아 출신 저자 알레산드로 마르초 마뇨는 섬세한 필치로 베네치아 근대 인쇄 출판업과 베네치아 거리 곳곳을 살아 있는 듯 생생히 묘사한다. 이 책은 독일에 인쇄술이 전해진 초기부터 후기까지 이탈리아의 융성한 문화유산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