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가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차량을 추격해 붙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성산초등학교(교장 윤상현) 장민기 교사(사진 가운데)가 음주 상태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차량을 추격해 붙잡은 공로로 지난 19일 양산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과 포상금을 받았다.
사고는 지난 9일 성산초 앞에서 발생했다. 장 교사가 오후 5시 40분께 퇴근하는 길에 학교 앞 건널목에 서 있던 학생을 치고 달아나는 차량을 목격했다. 자신의 승용차로 200m가량 추격해 도주차량 앞을 가로막아 차량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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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장 교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생각에 학교나 주위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양산경찰서에서 사건경위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장 교사 선행사실을 인지하고 감사장 수여 소식을 학교에 전달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경찰서는 “장 교사는 위험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은 채 차량을 추격했다는 점에서 모범이 되는 선행이었다”며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장 교사는 포상금을 교통사고 유가족에게 전달하겠다고 해 또다시 귀감을 샀다.
성산초 윤상현 교장은 “학교 인근에서 음주 뺑소니 교통사고로 학생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는데, 장 교사의 활약으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이 됐다”며 “장 교사의 정의로운 활약을 우리 교육가족 모두에게 알려 같이 격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