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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생활체육회를 찾아서 - 스킨스쿠버연합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6/23 10:12 수정 2015.06.23 10:09
신비로운 바다 속을 누비는 ‘스킨스쿠버’




바다 속으로 들어가 각종 물고기와 노닐고 현란한 산호초 위를 유영하며 아름다운 수중세계를 만끽하는 스포츠, 스킨쿠버를 일컫는다.

스킨스쿠버는 레저스포츠 가운데 하나로 스킨 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스킨다이빙은 공기통을 쓰지 않고 물안경을 쓰고 오리발만 신은 채 잠수하는 것이다. 스쿠버다이빙은 호흡기를 달고 부력을 조절하는 조끼를 입고 잠수하는 것을 말한다.

바다가 없는 양산인데 스킨스쿠버 동호회가 있을까? 있다.
양산스킨스쿠버연합회는 2011년 9월 23일, 양산시생활체육회에서 공식으로 인정받은 생활체육단체다. 양산스킨스쿠버 클럽, 마린보이 클럽, 양산메카 스킨스쿠버 클럽이 모여 양산스킨스쿠버 연합회(이하 연합회)를 구성했다. 

바다가 없는 환경에서 스쿠버에 푹 빠진 마니아로만 구성된 연합회는 이희석 회장을 필두로 해양경찰 출신 윤동일 고문을 위시해 부회장 박영배, 감사는 김성범ㆍ남태실 씨가 맡고 있으며 이승원 사무국장이 연합회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연합회는 수시로 바다에 나가 수중 세계를 탐닉하는 한편 사단법인 바다사랑운동본부에서 펼치는 바다정화 활동에도 빠지지 않고 참가한다. 아름다운 바다의 자연환경이 제대로 보존돼야만 후손들 또한 스킨스쿠버를 즐길 수 있다는 것.

그런 가운데 군 부대에서 바다 수색을 해달라는 요청이 와 이 회장과 회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깊은 바다에 들어가 고난도의 수색작업을 수행해 낸 적도 있다. 그러자 군부대에서 사회공헌 공이 크다며 감사장을 줬다. 또 한 번은 지역에서 사람이 실종된 일이 있었는데 수색 요청을 받고 시야가 좋지 않은 저수지에 들어가 사망자를 찾아내기도 했다.

연 1회는 연합회장배 대회를 열어 전국에서 온 스킨스쿠버들과 부산 태종대에서 경연을 펼친다. 또, 속초를 비롯해 전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며 기량을 쌓고 동호인들과 교류하고 있다.

연합회 이 회장은 두고두고 아쉬운 게 있다고 하소연 했다. 가촌에 있는 국민생활체육센터에 잠수 가능한 풀장이 있었는데 예산이 많이 든다며 없애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시설변경을 하는데 7억이나 들었다며 그대로 뒀으면 얼마나 좋았겠냐고 했다. 그랬다면 초ㆍ중학생들에게 스킨스쿠버를 가르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랬으면 취업율 100%에 고소득이 보장되는 동부산대학교 산업잠수과 진학에 도움을 줬을 거라는 것이다.
이희석 회장과 이승원 사무국장은 조정면허증, 인명구조원 자격증, 응급 처치원 자격증을 갖추고 태종대에서 누구나 신비로운 바다 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돌고래처럼 유영할 수 있는 스킨스쿠버 지망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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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   이희석 스킨스쿠버 연합회장

스킨스쿠버, 태종대로 오세요


▶스킨스쿠버를 배우려면? 

부산 태종대에서 해양 스포츠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평일, 주말 상관없이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다. 수영과 다를 바 없어 건강에도 좋다. 특히, 신비로운 수중세계를 만끽하는 재미는 어디에 비할 바 아니다. 
 
▶바람이 있다면.


시민, 특히 청소년들에게 스킨스쿠버를 가르치고 싶은데 양산에는 장소가 없다. 깊이 3m 정도 되는 작은 풀장만 있으면 된다. 풀장에서 기초를 배우고 바다에 나가 실전을 배우면 된다. 양산시나 대기업에서 작은 풀장 하나만 만들어 주면 더할 나위 없겠다. 스킨스쿠버는 단순한 개인 취미생활만이 아니라 수중에서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 나아가 타인의 생명도 구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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