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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관심 있는 교과 시간에 배우는 개념이나 내용과 연결된 관련 도서를 찾는 일에서 독서는 시작됩니다. 학교생활 속에서는 책을 선택할 수 있는 수많은 동기가 있습니다. 그 선택의 몫은 학생 자신에게 달린 것입니다. 그래서 책은 어떤 분야든 중요합니다. 독서를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고, 글쓰기 능력이나 전문지식, 의사소통 능력까지 키울 수 있습니다.
타의에 의한 수박 겉핥기식 독서는 권하지 않습니다. 내가 관심 있는 공부의 연장이라야 즐거운 책 읽기가 가능하고 자신에게 맞는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헛된 독서가 될 것입니다.
평가자는 무엇을 발견하고 싶을까요? 독서활동을 통해 관심 분야를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이 읽은 책 종류에서 당연히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책을 통해 학생의 지적 수준과 깊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독서기록은 독서 감상문을 적는 곳이 아닙니다. 그 독서로 하여금 자신이 새롭게 알게 된 사실, 또는 비판적으로 적응해보는 내용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또 독서 기록을 통해 학생의 열정을 파악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내용을 찾아가는 노력은 독서로 나타내기가 가장 쉽습니다. 덤으로 융합적인 독서 활동도 찾을 수 있겠지요. 편식하는 독서습관은 썩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생활은 다양한 독서가 중심이 돼야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보다는 2학년 때의 독서가, 2학년 때의 독서보다 3학년 때의 독서에서 더 깊이를 보인다면 수험생의 지적인 성장을 한눈에 볼 수 있겠지요.
우수한 사례로 지식 확장형 독서를 이야기합니다.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고 사형제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면 ‘이유 있는 반대’ 등의 책을 더 찾아 읽어보고 친구와 토론을 해보는 일이 이어지면 좋을 것입니다. 이 내용을 학급활동을 통해 발표하거나 교내 토론 대회에서 자기 생각을 밝히는 것으로 연결한다면 좋겠지요. 만화 ‘인천 상륙작전’을 읽고 해방 이후 한국 근현대사 공부에 깊이 있게 빠져들었다면 만화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할 것입니다.
많은 대학이 독서 활동을 눈여겨봅니다. 그런데 기록된 도서 수준과 학생의 관련 교과 성적이나 교과 세부능력, 특기 사항이 서로 엇박자가 난다면 독서기록은 신뢰를 주지 못할 것입니다. 그 독서는 본인 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능동성과 자기 주도 학습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 독서 기록이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동안 책 읽는 즐거움에 빠지는 것도 좋은 공부의 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