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원에는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들이 생각하는 애완견은 ‘특별히 귀여워서 집에서 기르는 동물’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서 ‘반려동물’이라는 데 더 큰 의미를 둔다. 물질문명의 발달과 경쟁 속에서 팽배해진 개인주의는 군중 속 고독을 느끼게 하고, 핵가족화가 당연시 된 지금의 사회 현상에서 노인들은 가족과의 어울림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 틈을 채워주는 애완동물은 이제 우리에게 웃음과 메마른 감정을 되살려 주는 또 하나의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