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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초등학교(교장 윤상현) 장민기 교사(사진 가운데)가 음주 상태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차량을 추격해 붙잡은 공로로 지난 19일 양산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과 포상금을 받았다.
사고는 지난 9일 성산초 앞에서 발생했다. 장 교사가 오후 5시 40분께 퇴근하는 길에 학교 앞 건널목에 서 있던 학생을 치고 달아나는 차량을 목격했다. 자신의 승용차로 200m가량 추격해 도주차량 앞을 가로막아 차량을 세웠다. 당시 술 냄새가 진동해 음주상태인 것으로 예측하고, 주위 시민과 함께 운전자를 끌어내린 뒤 경찰서로 넘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차에 치인 학생은 병원으로 이송된 지 1시간여만에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본지 381호, 2015년 6월 16일자>
이후 장 교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생각에 학교나 주위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양산경찰서에서 사건경위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장 교사 선행사실을 인지하고 감사장 수여 소식을 학교에 전달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경찰서는 “장 교사는 위험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은 채 차량을 추격했다는 점에서 모범이 되는 선행이었다”며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장 교사는 포상금을 교통사고 유가족에게 전달하겠다고 해 또다시 귀감을 샀다.
성산초 윤상현 교장은 “학교 인근에서 음주 뺑소니 교통사고로 학생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는데, 장 교사의 활약으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이 됐다”며 “장 교사의 정의로운 활약을 우리 교육가족 모두에게 알려 같이 격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