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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사.미] 중부초 교통안전지킴이 ‘긴머리 아저씨’..
사회

[고.사.미] 중부초 교통안전지킴이 ‘긴머리 아저씨’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5/07/07 09:13 수정 2015.07.07 09:11




↑↑ 김상근 계장
“매일 아침 등교시간에 중부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지도를 하고 있는 시민 한분이 있어요. 학생들은 그 분을 긴머리 아저씨라고 하던데…. 이런 분을 칭찬해야 하는 거 맞죠?”

양산시 민원지적과 지적담당 김상근 계장은 중부초 안전지킴이 정성용 씨를 고사미 대상으로 추천하며 말문을 열었다. 정 씨는 몇 년 전 본지에서도 ‘중부초 앞 긴머리 아저씨’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바 있는 인물이다.

“최근 양산에서도 학교 앞 어린이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던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게 우리 아이들 안전 아닙니까?”

김 계장은 3년 전부터 매일 걸어서 출근을 하고 있다. 때문에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아이들 안전을 지켜주고 있는 정 씨와 마주친다고.

“제가 본 건 3년 전부터이지만 주위 얘기를 들어보면 20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정말 순수한 봉사활동이죠”

정 씨는 90년대 중반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아들이 학교 근처 횡단도보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그것이 매일 봉사활동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동산초와 중부초 등 양산지역 초등학교 앞에서 벌써 20년째 교통지도 봉사를 하고 있다.

“내 자녀가 있는 학교도 아닌데 매일 중부초 앞을 지키기가 어디 쉽나요? 더구나 항상 웃는 얼굴로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뵐 때면 지켜보는 저까지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김 계장은 정 씨가 바로 양산시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사명감과 보람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주위에서 좀 더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가져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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