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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포토에세이] 능소화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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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능소화 피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7/07 10:09 수정 2015.07.07 10:05




돌담과 대문 위로 능소화가 만발했다. 꽃에 대한 전설이 먼저 생각나서일까, 주홍빛 넓은 꽃잎은 하나같이 담장 밖을 향해 목을 길게 빼고 귀를 열어 놓는 듯하다.

애절한 기다림은 늘 붉게 피다가 홀로 뚝뚝 지는가. 꽃말이 그러하듯 자존감 강한 꽃잎은 땅위에 떨어졌어도 흐트러짐 없는 몸가짐으로 한 번 더 개화한다. 칠월 태양 아래 하염없는 기다림의 꽃이 피고 지고 또 피고 있다.                   

김민성 시인 글ㆍ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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