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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時] 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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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時] 비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7/07 10:16 수정 2015.07.07 10:13
황귀남 시인




 
↑↑ 황귀남
시인
삽량문학회 사무국장
 
휘청거리는 노을을 짊어진 채
오늘도 조각난 하루를
퍼즐처럼 맞춘다


먼 기억을 간직한 산등성은
서성거리는 구름을
가파른 허리에 걸쳐 놓고


더디게 흐르는 시간을 불러내어
회오리가 관통하는
몸의 중심을 흔들어 놓는다


뒷걸음질하는 발목을 잡고
찻집에 앉아
비움의 잔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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