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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2006년, 궁도인들이 영산대학교 활터인 영산정 조성과 도민체전 참가를 논의하면서 협회 부활이 제기됐다. 특히, 영산대 교수이면서 궁도인인 정재성 교수가 궁도협회 재건에 혼신을 다해 오늘의 기틀을 다졌다.
협회는 1984년부터 춘추공원 활터조성을 주도했던 이형우 옹이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고 2대는 정재성 영산대 교수, 3대는 조국영 예술가에 이어 현 이태홍 회장이 이끌고 있다. 2대 정재성 회장은 현재 사무국장을 맡아 또 다른 헌신을 하고 있어 협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협회의 기틀이 된 춘추정은 초대 이형우, 2대 이종수, 3대 이선업, 4대 이두업, 5대 우국태 사두가 이끌어 왔다.
궁도는 양산시 체육의 전략 종목이다. 2005년 5월, 양산시체육회는 시 체육 발전을 위해 체육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양산시체육발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수 년 동안의 도민체전 결과가 양산시 위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와 함께 중장기적 대책 수립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육성종목 지원이 제안됐고 궁도는 단기는 물론, 중장기적 성과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양산시체육회는 영산대 캠퍼스에 활터, 영산정 건립을 지원했다.
2006년 초, 수도권 국궁선수 3명이 영산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도민체전 선수단 구성이 안 돼 부산, 울산, 밀양, 김해 등의 활터에서 활동하는 양산시가 주소지인 동호인을 찾아 나섰다. 부산 사직정에서 활을 쏘던 양덕호(당시 75세) 옹 등을 찾아냈다. 또 춘추정 우국태 사두가 회원을 추천해줬다. 그렇게 어렵사리 선수단을 꾸려 10년만에 경남도민체전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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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영산정(영산대 내)에서 30여명의 동호인과 국궁동아리 학생 27명이 활동하고 있다. 또 올해 초 준공한 교동 춘추정에서는 60여명의 동호인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궁도인들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대회에 삼삼오오 참가하고 있으며 인근 지역 대회는 협회차원에서 단체로 참가하며 기량을 연마하고 있다. 특히, 학생이 대회에 참가하면 협회장이 경비나 장비를 지원하며 후학 양성에도 열성이다.
협회는 우여곡절을 겪은 후 조직을 공고히 해 도민체전에서 2009년 개인 2위, 단체 4위, 종합 4위를 일궜고 이듬해는 개인 2위 등, 2011년에는 개인 3위, 단체 1위, 종합 1위의 괄목할 성과를 올렸다. 또 개인으로는 2010년, 박성용, 2011년 이치형, 이듬해는 주용권 선수가 실업팀 선수로 진출해 양산 체육위상을 드높였다.
한관호 기자 hohan1210@ysnews.co.k
■ INTERVIEW 이태홍 궁도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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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량축전 대회, 전국대회 격상 숙원
▶궁도를 소개해 달라
궁도는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민속 스포츠로 예법과 격식을 중시해 좋은 인성을 기르고 예절의식이 높아진다. 심신수련으로 호연지기(浩然之氣)도 기를 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시민도 가까운 활터를 찾아 궁도를 즐기면 좋겠다.
▶연합회 바람이 있다면.
내년 양산에서 열리는 경남도민체전에 대비해 서창체육공원에 궁도장을 조성했다. 애써준 관련 공무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한 가지 간절한 바람은 삽량문화축전기념 초청 궁도대회를 전국대회로 승격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