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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아이와 함께 양산워터파크로..
생활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아이와 함께 양산워터파크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7/07 11:08 수정 2015.07.07 11:04

































일요일 아침부터 먹고 싶었던 라면 하나 끓여서 신랑이랑 나눠먹고 오늘은 뭐하지 하다가 양산에 사는 시누이 집으로 갔다. 아들 태원이보다 2개월 느린 귀여운 조카가 있는 태원이 고모 집. 우리 집보다 넓고 장난감도 많아 좋다.

일단 먼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소고기 전골에 밥 말아 고등어랑 단호박이랑 먹였더니 엄청 잘 먹었다. 그런데 공깃밥 하나로 아이와 나눠 먹으니 조금 모자란다. 앞으로 공깃밥 하나 추가해야 하나? 다른 테이블에 기웃기웃하는 아들. 이제 좌식식당에 가면 걸어 다녀서 힘들다. 발걸음이 흥겨운 아들.

배 채우고 오늘의 목적지 양산 ‘워터파크’로 갔다. 흔히들 아는 워터파크가 아니고, 정말 물이 있는 공원이라서 워터파크. 양산역 뒤에 구름다리를 지나면 바로 나타난다. 원래 진짜 모자 안 쓰는데 밖에 볼 게 많아서 모자 벗는 걸 잊은 아들. 태원이는 근처에 있는 강아지를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강아지가 아들을 무서워한다.

돗자리 깔고 한 시간에 한 번, 매시간 30분에 시작하는 분수 쇼는 15분간 한단다. 이때만 해도 15분이 그렇게 긴 시간인지 몰랐다. 쇼가 시작되자마자 흥분해 뒤쳐나가는 아들. 아들 얼굴을 보며 진정시켜보지만 이미 영혼은 안드로메다, 엄마 말은 들리지 않는 것 같아 포기했다.

분수에서 잠시 데리고 나왔는데 손을 뿌리친다. 본인은 들어가야만 한다며…. 옷 젖을 거 예상하고, 어제 입었던 바지 입혀 왔는데 나까지 이렇게 젖을 줄 몰랐다. 혹시나 해서 위에 입을 티 하나 챙겨갔는데 속옷까지 다 젖었다. 좋아서 난리 난 아들. 

많이 젖어 그만 가자고 했지만 아이는 더 있기를 원했다. 15분이 너무 길었다. 15분이 지나고 젖은 물을 닦아 옷을 갈아입혀서 겨우 과자로 진정시켰다. 45분 더 있으면 또 분수가 나오기 때문에 그 전에 자리를 떠났다.
내 옷이 젖어서 다시 시누이 집으로 갔다. 시누이에게 바지 하나를 빌리고 민폐 올케로 등극했다. 시누이 아이와 우리 아이는 주방 장난감에 빠졌다. 엄마ㆍ아빠 놀이를 하는 아이들. 시누이 집에서 저녁까지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완전 열심히 놀아서 푹 잘 줄 알았던 아이는 9시가 넘어서 잠들었다. 주말에 밖에 다녀오니 진짜 피곤하다. 그래도 잠들기 전 찍은 사진을 다시 쭉 바라보니 왜 이렇게 뿌듯할까? 사진에 찍힌 아들의 모습은 왜 이렇게 귀여운지. 사랑스럽다. 자꾸 무심해서 미안한 뱃속의 둘째, 잘 있겠지? 다음주말에는 둘째를 보러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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