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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평산동 옹벽 복구공사, 언제 삽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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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평산동 옹벽 복구공사, 언제 삽 뜨나?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5/07/21 09:15 수정 2015.07.21 09:11
양산시ㆍ시공사 원인규명 두고 법정공방 중

한일유앤아이 입주민들 “하루하루 노심초사”



지난해 집중호우 때 무너진 평산동 옹벽 복구공사가 아직도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양산시와 시공사가 붕괴 원인 규명을 위한 법정공방에 들어간 상황으로, 한일유앤아이아파트 입주민은 오늘도 무너진 옹벽 잔해물과 위험한 동거를 하고 있다.

당초 양산시는 옹벽붕괴 원인 규명 학술용역과 안전진단, 실시설계 등 기본계획을 세운 뒤 올해 초 복구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시공주체를 정하는 과정에서 법정관리 중인 시공사와 의견충돌로 착공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급기야 공사비용을 두고 책임주체를 정하기 위해 현재 법정공방에 들어갔다. 법원에서 감정인을 채택하고 현장감정을 통해 정확한 붕괴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현장보존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장마가 시작된 현재까지도 수로정비 외에는 이렇다 할 복구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양산시는 “지난 17일 법원에서 감정인을 채택해 10월 31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감정명령을 내려 현장검증을 위한 존치부분을 제외하고는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국비와 시ㆍ도비 등 복구공사 비용이 모두 확보돼 있고, 공사 시행사도 이미 선정돼 언제라도 본격적인 복구공사를 할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주민이 요구했던 무너지지 않은 옹벽에 대한 안전진단 역시도 법원명령이 내려진 상황으로 공사기간 내에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입주민은 나머지 옹벽에 대한 안전진단 명령은 대단히 반기면서도 10월 31일까지 보고서 제출이라는 감정명령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입주민은 “당초 양산시가 올해 12월까지 완공이라는 공사계획을 세울 때 4월 에 공사를 시작한다는 것이었는데, 이미 3개월여 늦어졌다”며 “더욱이 10월 31일까지 법원 보고서 제출이라는 기간 때문에 본격적인 공사를 그 이후에나 시작하지 않을지, 생각할수록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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