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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희망웅상 행복한 세상] 우리도 행복할 수 있다!..
오피니언

[희망웅상 행복한 세상] 우리도 행복할 수 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7/28 09:29 수정 2015.07.28 09:24
이수임 희망웅상 홍보분과



 
↑↑ 이수임
희망웅상 홍보분과
 
‘인간의 유일한 의무는 행복해지는 것이다.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났다’(헤르만 헤세)

행복이 인생의 숙제다. 어떤 이는 기분 좋은 시간을 늘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라 했고, 또 어떤 이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충분히 즐기는 것이 행복이라 했다.

12년간 학원을 운영하면서 나름 보람도 있고 행복했다. 그런데 한켠은 공허했다. 나를 위한 삶에만 충실한 것 같아 이대로 인생이 끝나면 흔적 하나 남지 않을 것 같았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하루하루 진짜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과연 무엇을 해야 행복할까? 그즈음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쓴 오연호 씨는 지난 2000년에 인터넷 신문 ‘오마이 뉴스’를 창간한 분으로, 어느 날 출근하는 발걸음이 무거워 무작정 행복지수 세계 1위인 덴마크로 휴가를 떠났다고 한다. 돌아온 후 이 책을 썼고 그 내용으로 전국 강연 중인데 우리 마을 웅상에도 두 번이나 다녀갔다.

우선 혼자 행복해서는 절대로 완전한 행복을 누리지 못한다는 말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혼자 잘 먹고 잘살아서 행복하더라도, 이웃이 굶주리고 범죄가 일어나고 각종 공해로 시달리면 결국 계속해서 행복할 수가 없다는 것! 다시 말해 ‘우리’가 행복해야 ‘내’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왜 공허해 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그리고 행복하려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그대로 그 사회의 문화가 돼야 한단다. 학교에서는 평등을 배우는데 사회는 차별이 존재하고, 학교에서는 배려와 존중을 배우지만 사회는 이기와 복종만을 강요한다면 결국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제대로 된 혁신을 통해 학교 교육이 바로 서고 그 아이들이 이 사회의 일꾼이 됐을 때 평등과 배려와 존중이 문화가 되는 사회로 조금씩 나아가리라는 것이다.

또 하나 덴마크 사람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국토 대부분을 잃기도 했고, 그나마 유지하던 농업과 낙농업 산업이 큰 나라의 대량 생산에 밀려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덴마크 사람은 서로 힘을 합쳤다. 혼자보다는 둘이 낫기에 함께 연구하고 방법을 모색해 협동조합을 만들고 대표를 뽑아 국회로 보내면서 지금의 복지국가가 된 것이다.

덴마크가 참 부러웠다. 의료와 교육이 공짜인 나라, 세금을 50% 내고도 정부를 신뢰하고 정부는 국민을 챙겨주는 나라. 우리는 언제 이런 나라가 될까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곳곳에서 이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꿈틀댄다면 불가능하지만은 않으리라. 우리도 도시화 산업화의 회오리로 허물어져 버린 공동체를 복원한다면! 함께 고민하고 함께 나누며, 그 옛날 우리 선조들이 비록 힘들지만 신명나게 살았던 그 공동체를 다시 살려내야 한다.

더 이상 혼자 앉아 무기력감에 빠져 우울해 하지 말고 공동체라는 새로운 힘과 희망을 찾아야 한다. 그러면 언제가 우리도 행복할 수 있다!

나는 ‘진짜’ 행복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행복할 수 있도록 우리 마을에서 그 방법을 찾아보고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안전하고 행복한 양산만들기 주민모임’에서 꿈틀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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