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곳곳에서 파손 도로에 대한 땜질식 처방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장맛비로 아스팔트 도로 파손, 이른바 ‘포트홀’(pot hole)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포트홀의 경우 도로 위에 내린 빗물이 아스팔트 틈새로 스며들면서 아스팔트 일부가 떨어져 나가 생기는 구덩이다. 이러한 포트홀은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에 큰 충격을 줘 타이어 파손은 물론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로 위에서 포트홀을 마주하게 된다. 물에 약한 아스팔트 특성 때문에 포트홀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에 대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양산시는 포트홀이 발생할 경우 아스팔트를 덧대는 방식으로 ‘땜질’하고 있다. 도로 전체가 파손되는 게 아니라 부분적으로 손상되는 거라 사실상 도로 전체를 다시 포장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땜질식 처방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상ㆍ하수도공사, 전기공사, 도시가스공사 등 도로 아래 매립돼 있는 각종 시설에 대한 공사도 마찬가지다. 공사 후 도로포장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 물금 황산지하차도 공사 인근 도로는 수많은 임시포장으로 노면이 울퉁불퉁해 운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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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부의 이야기겠지만 도로 위 위험은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땜질식 처방이라도 더욱 세심하게, 기존 도로와 균형이 잘 맞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물금 황산지하차도 공사 인근 도로는 수많은 땜질로 마치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느낌을 받을 정도다. 지하차도 공사로 인해 도로 파손이 많은 곳인 데다 성의 없는 땜질이 차량 파손은 물론 사고 위험까지 높이고 있는 현실이다.
포트홀과 함께 주저앉은 도로에 대한 보수도 시급하다. 원동면 화제마을 뻘등길의 경우 도로가 내려앉아 장마철이면 도로 위에 물이 흥건하게 고인다.
차들이 고인 물을 피하려 중앙선을 넘나들기도 하고, 차가 고인 물 위를 지나면서 반대편 차선을 달리는 차에 물폭탄을 씌우기도 한다. 물 폭탄을 맞은 차는 순간적으로 앞을 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아찔한 순간이다.
이처럼 여름 장마철을 맞아 아스팔트 도로 파손에 대해 양산시가 보다 많은 관심을 쏟고 안전 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포트홀을 땜질 형태로 보수할 수밖에 없다면 최소한 주변 도로와 높이를 맞추는 등 좀 더 세밀한 공사가 필요하다.
김상철 시민기자 kcs11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