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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홍림 연회장에서 우렁찬 함성과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34명의 학생 선수들이 내빈들 사이로 입장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양산한마음리틀ㆍ주니어야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 선수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선수층으로 구성됐다.
양산한마음리틀ㆍ주니어야구단은 2008년 리틀야구단으로 창단했다. 하지만 초등학생이었던 단원들이 성장한 후에도 계속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바람으로 인해 2010년 주니어야구단을 창단하게 됐다.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기보다는 순수하게 야구 자체를 즐길 줄 아는 야구인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가진 야구단이지만, 성적과 기록은 월등했다. 부산ㆍ경남연합회장배 우승, KSRBO전국대회 우승, 양산시 YMCA 이사장배 우승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 출전해 상위권 성적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이날 김천길 감독은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희생정신과 노력의 대가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올바른 인성을 갖춘 청소년으로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야구단을 창단하게 됐다”며 “흔쾌히 후원인이 돼 주신 많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더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영석 국회의원이 고문으로 위촉되고,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박정문 회장ㆍ(주)효경개발 하영일 대표이사ㆍ수월암 주지스님이 야구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또 이동윤ㆍ박철진ㆍ김희성 선수가 모범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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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한마음리틀ㆍ주니어야구단 김천길 감독
“아이들 인생 감독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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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사람으로부터 ‘언제까지 할래?’, ‘이제 그만하면 됐다’는 얘기를 수없이 들었다. 하지만 순수하게 야구를 사랑하는 이 아이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야구경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 고집스럽게 운영해 왔다. 재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들고 고난이 많았던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깨닫을 것이 많은 보람된 시간이었어요”
김 감독이 진짜 학생야구단을 운영하는 이유는 바로 인성교육 때문이다. 야구를 매개체로 올바른 인성을 키워주고자 하는 목표다.
“이기심과 자만심이 많은 아이에게는 오로지 번트만을 지시했다. 자신감이 떨어지는 아이에게는 타자라 할지라도 투수 마운드에 서게 했다. 번트를 통해 희생정신을 알게 하고, 투수를 통해 경기의 주인공으로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함이었다. 야구경기는 아이들의 작은 삶이 된다. 아이들 인생의 감독으로 영원히 남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