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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학축전이 이룬 성과

수학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할 양산수학체험센터가 지난 21일 개관했다. 공교육 기반을 둔 전국 최초다. 물론 경남에서도 유일한 센터로, 서남초 5층에 둥지를 틀었다.

수학체험센터의 시작은 양산체험수학축전이다. 2013년 처음 열린 수학축전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고, 양산지역은 물론 경남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박종훈 교육감은 물론 나동연 시장 역시 수학축전을 직접 관람하고 수학을 재미있게 즐기는 학생과 시민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개관식에서 박종훈 교육감은 “‘수학은 어렵다’는 생각이 편견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어른들이 책임지고 시스템과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수학체험센터가 공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나동연 시장은 “2013, 2014년 수학축전을 직접 보고 ‘이게 바로 선진형 교육이구나’라는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게 사실”이라며 “더욱이 경남은 물론 전국 최초로 양산에 수학체험센터가 들어서게 됐다는 것에도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양산수학체험센터는 수학무한상상실, 체험수학교실, 수학이 있는 카페 등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탐구ㆍ체험중심 수학교육 선도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수학으로 무한 상상의 나래를 ‘전시관람ㆍ수학교구 체험’ ▶분교 또는 벽지학교 등 찾아가는 수학체험교실 ▶토요수학체험교실 ▶수학클리닉 ▶엄마와 함께하는 수학체험교실 등을 운영한다. 또 특별프로그램으로 여름방학 수학체험캠프, 예비중학생 겨울방학 수학체험 캠프 등을 운영해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체험해 원리를 습득해 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또 ▶수학교구 대여 ▶자유학기제 탐구ㆍ체험 수학프로그램 ▶교사전문성 신장을 위한 체험수학 연수 등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정보센터 역할도 하게 된다. 더불어 경남 탐구ㆍ체험 과정중심의 수학교육을 선도해 수학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일선 학교에도 보급할 예정이다. 

수학체험센터 시발점이 된 체험수학축전도 해마다 개최한다. 수학을 어렵게 느끼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선진형 수학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여 수학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개관식 후에는 대한수학교육협회의 대규모 교육세미나가 함께 열렸다. 대한수학교육학회 장윤경 회장 등 국내 수학교육학자들이 양산수학체험센터 개관을 축하하고자 양산을 방문한 것이다. 이들 수학교육학회 교수들이 지방도시를 대거 방문해 세미나를 연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대한수학교육협회 세미나도 열려

교육세미나에서는 암기 중심의 기계적인 수학에서 탐구ㆍ체험 중심의 수학교육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양산수학체험센터와 공동으로 체험수학중심 교실수업개선사례 발표와 NCTM(미국 수학교사 협의회)에서 연구한 Essential Understanding Series1을 번역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장윤경 회장은 “수학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할 양산수학체험센터 개관을 축하한다”며 “더욱이 국내 최초 이같은 시설이 탄생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많은 경남ㆍ양산 관계자 분들에게 수학교육학자로서 감사의 인사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