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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식 효암고등학교 교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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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자소서 내용은 학생부의 기록에서 찾아야 합니다. 학생부의 한 줄 기록이 자소서를 풍성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학교 활동을 늘 기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다른 오해 중 하나가 자소서를 ‘자소설’이라고 표현하는 경우입니다. 자기를 표현하는 소설이 아닙니다. 자소설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자소서는 근거를 통해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답이 있는 글입니다. 정답이 있다는 말은 평가자가 원하는 것을 작성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평가자가 원하는 매력적인 자소서는 수험생의 학생부에 숨은 장점과 우수성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소서는 학생부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언어로 진솔하게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는 글이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항목별로 들어가야 하는 내용은 동기-과정-결과-변화를 단계별로 서술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자기소개서 공통문항 1번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천자 이내)]
1번 문항이 요구하는 것은 3가지 정도 입니다. 학업에 기울인 노력, 학습경험, 그것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입니다. 이 항목은 교과 성적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물어 보는 것이 아닙니다. 교과 성적은 학생부교과 성적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수험생의 학업역량을 묻고 있는 항목입니다. 학업역량이란 고등학교 재학 중 자기 주도적으로 역량을 키운 학습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수험생이 이 항목에서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수학문제를 풀어서 학업 성적을 올린 경험을 작성합니다. 깊이 있는 공부를 해본 경험이 없는 수험생은 이렇게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학생부 종합 전형을 시행하는 주요 대학들은 이것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이 알고 싶어 하는 능력은 교실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더 깊고 넓게 알기 위해서 스스로 찾고 공부한 경험을 알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대학공부는 교수 강의가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 흥미를 더해가는 과정입니다.
그 예비과정을 고등학교 생활을 통해 알고 싶은 것입니다. 그 소재는 발표 수업이나 교과 동아리 활동, 과제연구 연구 활동, 독서활동 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며, 3년 동안 학교 활동 속에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1번 내용을 모든 대학의 지원 서류에 그대로 적용할 것인가?’라는 것입니다.
상위권 주요대학은 수험생이 지적 호기심을 찾아서 깊이 있고 넓게 공부한 경험을 자세히 적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흔히 말하는 깊이 있는 자소서를 작성하라는 의미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서술하는 경우입니다. 다양성에 포인트를 맞춘 1번 항목은 주요 대학을 제외한 대학들 학생부 종합 전형에 알맞은 유형으로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