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에도 카카오택시가 늘어나고 있다. 정확한 숫자는 파악 안 되지만 지역 택시기사들에 따르면 양산지역도 택시의 약 절반 정도가 카카오택시에 가입한 상태라고 한다. 아직은 서울 등 대도시만큼 활성화하진 않았지만 이용 고객과 가입 택시기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카카오택시의 장점은 무엇보다 승객이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택시의 경우 이용자가 택시를 호출하고 택시가 호출에 응할 경우 택시기사의 이름과 사진, 차량번호, 차종 등이 호출자(이용자)에게 바로 전송된다.
이용자가 사전에 등록해 놓은 지인에게도 운전기사의 정보가 제공된다. 이런 정보제공으로 밤늦은 시각 택시를 이용하는 여성 고객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양산시가 안심택시 제도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지만 사용 편의성을 따져봤을 때 카카오택시가 더 편리한 게 사실이다.
호출했을 때 장소를 하나하나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장점이다. 호출과 동시에 이용자 위치가 자동 전송되기 때문이다. 위치를 설명하기 어렵거나 잘 알지 못하는 지역에서 부담 없이 택시를 부를 수 있다. 게다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예상 요금도 알려준다.
기사 입장에서는 손님을 구하기 쉬워진 것도 장점이다. 한 개인택시 기사는 “양산이 아닌 지역으로 손님을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도 카카오택시로 손님을 태울 수 있다”며 “콜 서비스와 별도로 카카오택시를 쓸 수 있어 한 명이라도 더 태울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카카오택시는 이용자가 택시를 호출할 때 출발지와 함께 목적지를 입력하게 돼 있다. 목적지 정보는 호출 받은 택시기사에게도 그대로 전송된다. 이 때문에 운행 거리가 단거리일 경우 택시기사들이 호출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이밖에 어르신 등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이용할 수 없다는 것도 단점이다.
이처럼 카카오택시는 단점도 있지만 많은 장점 덕분에 이용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양산시도 기존 ‘안심택시’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카카오택시의 장ㆍ단점을 분석해 제도를 보완ㆍ수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철 시민기자 kcs11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