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정아현 학생기자 | ||
ⓒ |
주인 아주머니는 학생손님이 찾아오면 더욱 더 친절하게 반기며 이야기도 다정하게 주고받는다. 처음 개운김밥에 들어섰을 때, 가게 내부에서 아주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묻어나는 게 느껴졌다.
주인 아주머니는 “수도권 큰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부도를 맞아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이 이곳으로 내려와 가게를 얻어 일했으나 마음처럼 잘 안 됐다. 아이들을 상대로 무엇을 하겠냐는 생각에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따뜻한 정성과 마음을 쏟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곳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유난히 많은 메모장이 눈에 들어온다. 메모장을 보면 그 속에 매우 다양한 내용들이 있다. 효암고등학교, 개운중학교, 각종 학원 등을 다니는 학생들이 음식을 먹고 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
![]() |
ⓒ |
메모장 흔적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의 단골손님은 대부분 개운중학교와 효암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다. 일반 식당과는 다르게 가격도 저렴한데 학생들에게 조금 더 저렴하다고 한다.
주인 아주머니는 “젊었을 때는 먹고살기 힘들어 우리 집 아이에게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게를 찾는 학생들에게라도 좋은 음식을 먹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래깃국밥 가격을 어른 2천500원, 학생 2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저에게는 어른이 아니라 학생이 우선이고, 학생들이 잘 먹고 행복한 웃음을 지어주면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