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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관 본지 발행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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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고민 끝에 시작한 풀뿌리 지역신문이 노련미라는 이름으로 그럴싸하게 포장돼 겉멋과 타협으로 일관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신문 발행 호수를 더해 갈수록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진 것은 아닌지, 창간 당시 초심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 판단은 오롯이 독자들 몫이기에 이번 창간12주년은 첫째, 둘째를 붙여가며 또 다른 약속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지역신문 역할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양산시민신문은 양산을 대상으로 뉴스와 담론을 생산해 냅니다. 보도 범위가 좁다는 것은 그만큼 깊이를 더 할 수 있다는 것과 문제 분석을 통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역신문은 지역의 의제를 끝없이 만들어 내야 합니다. 양산시 전 영역에 걸쳐 지난 12년간 양산시민신문이 축적해온 기사와 자료는 방대하며 이 자산은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양산시민의 것입니다.
지난해 창간11주년 창간 특집호를 시작으로 고리원전 폐로에 대한 의제를 올렸고, 일 년 가까이 시민단체와 시민의 지지를 받으며 결국 고리원전의 폐로를 이끌어 냈습니다.
이처럼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의제를 이끌어 가려고 합니다. 이번 창간12주년은 특집으로 양산지역 출신 걸출한 독립투사인 우산 윤현진 선생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천년을 훌쩍 넘은 박제상 공 추모도 좋고, 수백 년 전 삼장수도 우리 지역 자산으로 손색이 없습니다만 양산이 낳은 위대한 독립운동가에 대한 대대적인 조명과 선양사업은 때 늦은 감이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이를 통해 광복70주년 의미가 새롭게 되새겨지기를 바랍니다. 양산문화원 주도의 지난 운동을 다시 일깨워 생가터 복원과 기념사업을 다시 시작해 줄 것을 양산시민신문 창간12주년에 즈음해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