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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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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양산시 미래 20년 대비하는 5대 과제는 기업, 관광, 도시기반시설, 정체성, 복지와 환경”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9/08 17:28 수정 2016.04.21 17:28

민선 6기 나동연 양산시장은 5가지 역점과제 추진으로 양산시 미래 20년 청사진을 그렸다. 5가지 역점과제는 ‘기업도시’, ‘관광도시’, ‘도시기반시설 확충’, ‘정체성 확립’, 그리고 ‘복지와 환경’이다.

어느 부분 하나 부족함이 없는 완전한 도시를 지향하며 모든 시민이 자부심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정책 중심으로 시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26일 양산시민신문이 창간12주년을 기념해 양산시장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양산시 주요 의제와 비전을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다. 본사 위원들은 양산시의 청사진, 경제, 교육, 복지, 문화 등 분야별 주요 의제에 대해 심도있는 질문을 던졌고, 나 시장은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답변했다.   -
특별취재팀



기업도시 위해 영세기업 지원과 동시에 대기업 유치 노력도
교육예산 집중 투자, 장학재단 활성화 통해 교육경쟁력 향상
엄정행 음악길ㆍ음악당 설립 등 지역문화인 브랜드화도 추진
“복지는 이제 시대적 트랜드”… 복지사각지대 해소 노력 약속



양산시 미래 청사진은

한관호 편집국장  다년 간 시의원을 지낸 경험과 양산시장으로 재선하는 중이라 누구보다 양산시 전반에 대해 잘 알고 계심은 물론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년은 양산시 승격 20주년이다. 그동안 양산이 발전해 온 모습과 앞으로 양산이 발전해 나갈 비전을 말해 달라.


나동연 양산시장  1996년 3월 1일자 시 승격 당시 양산인구는 16만명, 예산규모는 1천500억원, 기업체 수 700여개였다. 시 승격 20년을 앞둔 현재는 30만 인구를 바라보고 있고 예산규모는 7천억원, 기업체 수는 1천800개로 증가했으니 가히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셈이다.

앞으로 양산시 미래 20년을 크게 다섯 갈래의 청사진으로 그려 보았다. 먼저 ‘기업도시’다. 하이브리드기술지원센터, 항노화복합센터, 테크비즈타운, 노후산단개선사업, 석계ㆍ가산산단 확충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원사업을 펼쳐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성장시키겠다. 이것이 가장 중점적인 양산시의 비전이다.

두 번째가 ‘관광도시’다. 통도사, 내원사 등 기존 관광명소를 활용한 역사관광뿐 아니라 낙동강 둔치 황산공원을 체육과 레저를 겸하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 시민이 양산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세 번째는 ‘도시기반시설 확충’이다. 이제 인구 50만을 준비해야 한다. 양산신도시로 인해 현재 양산인구가 급증하고 있고, 앞으로 양산신도시에만 5만2천세대가량의 인구가 더 유입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때문에 인구증가에 따른 도시기반시설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도시철도 역시 이같은 도시기반시설 확충의 일환으로 도시철도 두 개 노선이 교차하는 중견도시는 양산이 유일하다. 또 국지도60호선 개통으로 동서를 연결하는 사통팔달 도시가 될 것이다.

네 번째는 ‘양산의 정체성 확립’이다. 1413년 양산지명이 명명됐으니 지난해가 양산지명 600주년을 맞는 해였다. 임경대, 충렬사, 양산대종, 효충사 등 역사의 산물들이 양산의 정체성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경남지역 내 유일한 1종 박물관인 시립박물관 역시 정체성 찾기의 일환이고, 삼장수부터 박제상까지 이어오는 충절의 역사 속 인물을 통해 양산의 정신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복지’와 ‘환경’이다. 올해 복지재단을 출범시켜 양산 전체 복지를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기업도시라 해서 환경이 훼손돼선 안된다. 대기오염과 수질, 악취 등이 완벽하게 관리되는 1등 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전쟁도 치를 각오가 돼 있다.

노후산단 강화사업 경과와 전망은


윤리위원회 전홍표 사무국장  얼마 전 양산일반산업단지가 정부 주관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오는 2027년까지 모두 1천500여억원이 투입된다는 쾌거가 전해졌다.

특히 이 사업에는 그동안 양산시가 추진하던 ‘양산2교’ 건설사업도 포함되는 등 단순한 노후 산단 경쟁력 확보를 넘어 도시철도 양산선 건설과 함께 향후 지역발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다. 그동안 추진 경과와 전망에 대해 말해 달라.


나 시장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사업은 산자부 공모사업으로 ‘노후산단 리모델링’과 ‘혁신’ 두 분야에 선정된 전국 유일 도시다. 정치적 노력도 필요해 국회의장을 비롯해 다수 국회의원을 찾아가 양산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국비 452억, 지방비 452억, 민간투자 600억 등 모두 1천500억원 규모 대형 프로젝트다. 기간은 10년으로 예정돼 있지만, 4~5년 안에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노후산단인 양산산단은 1983년부터 입주를 시작해 32년 정도 됐고, 현재 102개 기업체가 있다. 컨테이너 박스 하나 제대로 못 올릴 정도로 기반시설이 어려운 것은 물론 R&D센터나 복지후생을 위한 장소가 전무한 상황이다. 산단 부지확장뿐 아니라 300억원을 들여 양산제2대교를 개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같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기업CI, 제품CI 등 소프트웨어도 지원해 기업변화까지 유도할 계획이다.


소규모 영세기업 지원방안은



경영자문위원회 노상도 위원장
  양산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수많은 기업이 있지만, 대기업보다는 소규모 영세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결국 이들 영세기업이 튼튼해야 지역경제 뿌리가 튼튼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소규모 영세기업에 대한 시 차원의 방안이 있다면 설명해 달라. 아울러 양산지역을 대표할 대기업 유치를 위한 계획 혹은 전략이 있다면 함께 말해 달라.


나 시장  무엇보다 인ㆍ허가부터 기업사업 지원까지 다양한 행정지원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원스톱행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소규모 기업 대상으로 매년 5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시설자금 1억5천만원, 운영자금 3억5천만원을 2.5%의 낮은 이율로 지원하고 있다. 구멍가게는 물론 포장마차 사업주까지도 이용할 수 있는 대출지원도 재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대기업과 1ㆍ2차 밴드 순환고리를 잘 엮어주는 것도 행정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또 현재 산단은 소규모 기업 입주가 안 돼, 웅상에 소기업 전용단지를 조성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같은 산단 조성은 불법적인 공장난립을 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양산지역에 근로자가 5만5천명이 넘는다. 일자리 창출도 중요한 도시경쟁력이다. 앞으로 석계ㆍ가산산단에 중견기업이 유치되면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동시에 대기업 유치를 위해 일본과 접촉을 시도하는 등 다각도 노력을 하고 있다.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대기업 단지 조성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다. 지역 내 보존해야 할 지역과 개발해야 할 지역을 잘 구분해 도시계획에 살뜰히 담아 발전시킬 것이다.


교육도시로의 정책방향은



희망웅상 홍보분과 서정주 과장
  양산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경비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인재육성장학재단 설립 이후 꾸준한 장학사업을 펼쳐 지역우수인재에 대한 혜택이 늘어나면서 인재 유출도 줄어들고 있다. 이는 결국 양산의 교육수준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데, 앞으로 양산시가 교육도시로서 추구해 나갈 정책방향은 무엇인가.


나 시장  양산교육이라면 어디가서 2등 소리 듣는다면 서러울 정도로, 양산시가 전국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무상급식 예비비를 제외하고도 올해 교육예산이 105억원으로, 매년 많은 예산을 교육부분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장학재단 역시 200억원 기금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양산시 출연금과 외부기탁금을 모두 합쳐 190억원가량의 재원이 모아진 상태다. 장학재단은 1년에 500여명에게 약 7억원가량 장학지원을 하며 인재유출 방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민선 5기 초기만 하더라도 양산지역 우수인재 10%가 외부로 유출됐는데, 현재는 졸업생 3천300여명 가운데 특목고나 특성화고 등으로 30명 정도만 빠져나간다. 우수인재 외부 유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대학입시 역시 서울대와 연ㆍ고대, 카이스트를 비롯한 명문대에 매년 50여명 정도 꾸준히 진학하고 있고, 이미 전국 명문고 반열에 오른 고등학교도 있다. 양산도 거창교육도시 못지않게 교육도시로 입지가 굳어질 것이라 믿는다.

지역문화인 활용한 문화관광사업


지면평가위원회 최성길 위원장  양산에는 통도사를 비롯해 향후 조성될 황산공원과 홍룡폭포, 임경대, 내원사 등 많은 역사자원이 있지만, 사실 다른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양산지역만의 콘텐츠가 있다고 말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다. 반면 양산에는 수준 높은 문화예술인이 많이 있다. 상ㆍ하북 일대에 유명 도예가가 밀집해 있고, 국내 성악부분에서 독보적인 엄정행 선생도 계시다.

국내 모래조각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길만 작가도 모두 양산지역의 문화 인적자원이다. 이들 인적자원을 잘 활용한다면 역사자원 못지않게 지역사회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대한 시장님의 생각을 듣고 싶다.

나 시장  문화 분야 역시 행정의 주요관심사다. 매년 열리는 삽량문화축전만 하더라도 보다 더 많은 문화 콘텐츠를 확보해 양산의 문화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지역문화인을 브랜드화하는 사업 역시 심도있게 고민 중이다. 질문자가 언급했듯 엄정행 교수는 국보급 테너다. 이를 살려 엄정행 음악길과 엄정행 음악당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현재 국비까지 확보했을 정도로 그림이 그려졌다.

또한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 등과 함께 누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다워 영남 5루로 이름을 알렸던 양산의 ‘쌍벽루’ 복원사업도 계획했지만, 복원보다는 새로운 현시대적 누각을 만드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 엄정행 음악당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또 양산시립합창단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 유일한 지자체팀이고, 자생단체인 윈드오케스트라는 삼장수 뮤지컬을 완성해 지역의 정체성을 찾아주고 있다. 또 어린이합창단, 아버지합창단 등 브랜드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양산문화가 산적해 있다.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을 펼쳐나갈 것이고, 시민 여러분도 양산문화 발전을 위한 좋은 의견이 있으면 행정에 당부해 달라.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방안은



시민기자 이호형 씨
  양산은 비교적 복지수준이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여전히 행정의 사각지대에서 힘겹게 생활하고 있는 분도 있다. 시장의 복지철학과 차상위계층 등에 대한 행정의 지원 대책이 있다면 말해 달라.


나 시장  복지는 이제 시대적 트랜드다. 2010년 민선 5기 취임 당시 복지예산이 1천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20%를 차지했는데, 현재는 2천100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33%를 차지한다.

이렇게 복지예산 규모가 커지는 만큼 복지수혜도 늘어가고 있지만 행정력이 미처 미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희망울타리 사업과 야쿠르트ㆍ신문배달부를 통한 모니터링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시정 운영에 노력하고 있다.

또 올해 양산시복지재단 설립으로 청소년, 노인,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을 다양화, 체계화 시키고 있다. 양산의 복지시스템을 일원화시켜 효율적으로 통합관리를 하겠다는 취지도 있다. 복지 분야는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민간 봉사자들과 잘 연계해 복지사각지대 없는 양산만들기에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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