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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새기는 예술 ‘타투’, ‘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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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새기는 예술 ‘타투’, ‘헤나’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9/08 13:43 수정 2015.09.08 01:38
양산BBS미용학원 원장 오혜옥 씨

6년 전부터 타투·헤나에 대해 연구




우리는 대부분 ‘문신’이라고 하면 조직폭력배의 등에 새긴 화려한 용 문신부터 떠올린다. 이런 사회적 통념 때문에 몸에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요즘은 문신이 가진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타투’ 혹은 ‘헤나’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의상과 어울리는 문신은 그 어떤 액세서리보다 화려하고 멋있는 소품이다.

우리 지역에 한국헤나협회 인증기관 ‘BBS 미용학원’이 있다. 그곳에서 미용 전반적인 분야의 전문가 오혜옥(47) 원장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오 원장 사무실은 엄청난 양의 각종 미용 서적과 미용용품으로 가득했다. 오 원장 방이 말해주듯 그는 긴 시간 미용에 대해 공부해왔다. 스무살 때부터 지금까지 27여년을 쉬지 않고 공부에 몰두한 것.

그는 30대 중반에 미용학과에 들어가 대학원까지 졸업했다. 게다가 헤나를 비롯한 헤어, 피부, 네일, 속눈썹 등 20여개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30대부터 꾸준히 교육 사업에 동참해왔고, 대학 강의와 학원 운영 등 학생들 교육에 집중했다.

“미용에 대해 확실히 배우고 싶어 서울에 올라가 각 분야의 최고봉과 만났죠. 한 번 서울에 올라가면 10일 정도 머물며 공부해요. 변하는 미용 추세를 따라가기 위해 아직도 공부하고 있죠. 6년 전 타투를 처음 접했을 때는 워낙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사람들이 찾지 않는 분야라 지금처럼 많은 대중의 인기를 끌지 상상도 못 했죠”


부정적인 통념은 사라지고
지워지는 타투, 헤나 인기


오 원장이 처음 ‘타투’와 ‘헤나’를 접했을 때는 사람들 사이에 문신에 대한 부정적인 통념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였다. 일부 마니아층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 타투나 헤나에 대한 개념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둘의 개념을 이해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타투는 문신과 같은 말로 살갗을 바늘로 찔러 먹물 등의 물감으로 형상을 새기는 행위 또는 그러한 작품을 가리킨다. 최근에는 스티커로 피부 표면에 붙이기도 하며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는 타투도 있다.

헤나는 열대성 관목인 로소니아 이너미스의 잎을 따서 말린 다음 가루로 만든 염색제다. 피부에 어두운 갈색으로 물들이는 방식으로 4주 정도 유지된다. 연한 갈색으로 시작해 점점 진해져 타투와 비슷한 색을 띠다가 점점 사라지는 것.


“타투와 헤나는 종류가 다양하죠. 먼저 타투는 4주 정도 유지되는 컬러링타투, 블랙컬러링, 샤이팅컬러링, 그라데이션컬러링과 레인보우타투, 주얼리타투, 웨딩타투가 있어요. 그중에서 웨딩타투는 결혼하는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인생에 단 한 번 있는 결혼식을 더 아름답게 간직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하죠. 그 외에 헤나아트와 반영구아트인 아트메이크업과 타투가 있어요”

오 원장이 타투와 헤나를 공부한 지 6년이 지난 지금은 대중화로 다양한 사람들이 학원과 가게를 찾아온다고 했다. 반영구적인 타투에 거부감이 많이 사라졌고,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지워지는 타투와 헤나를 접하고 부담 없이 하려는 사람이 늘어난 것. 게다가 그는 타투와 헤나가 ‘몸에 새기는 예술’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대중의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조폭을 연상시키는 거친 이미지에서 신체를 아름답게 꾸며주는 예술적인 하나의 그림이 된 것이다.

“몇 년 전 삽량문화축전에서 헤나 체험 부스를 마련해 시민과 만났어요. 당시 아이부터 다양한 연령, 성별구분 없이 찾아와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점심 먹을 시간도 없이 부스를 운영해야 했어요. 한 번쯤 해보고 싶었지만 못했던 분들이 헤나를 경험하고 만족하며 가셨죠. 제가 운영하는 가게에는 70대 할머니가 찾아오셔서 팔목과 손가락에 타투를 하고 가시기도 했어요. 그리고 엄마와 함께 타투를 하러 오는 학생들도 있어요. 부모님이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비슷한 모양으로 커플로 새기고 가죠”

오 원장은 앞으로 몸에 새기는 액세서리가 대중의 삶에 더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고, 다양한 컬러를 사용한 화려한 타투와 헤나가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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