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앞두고 벌초를 나서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벌초ㆍ성묘객이 급증하는 이 시기에는 무엇보다 뱀 물림, 벌 쏘임, 예초기로 인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까지 4년간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려 다친 사람은 모두 4만861명으로, 특히 8~9월에 전체의 53.7%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초할 때 예초기 관련 사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4년간 400여건에 달하는 예초기 관련 사고는 특히 8~10월에 전체 사고의 68%가 집중되고 있다.
번식기 맞은 말벌, 공격 성향 더해져
벌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면 산행 때 강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벌집을 건드렸다면 최대한 자세를 낮추는 것이 좋다.
벌에 쏘인 상처는 흐르는 물로 잘 씻어낸 후 병원에서 치료받되,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가능한 피부 가까이에서 벌침과 독주머니를 제거하는 간단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심하지 않은 상처는 얼음찜질하고 항히스타민제를 함유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효과적이다.
예초기 사고 조심
풀베기 작업 전에는 안전모, 방진안경, 장갑 등을 반드시 착용하고, 작업복은 소맷자락과 옷자락이 간결한 복장과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준비해야 한다.
예초기 장착 때 어깨밴드와 허리밴드가 제대로 장착돼 있는지 확인한 후 예초기 날이 잘 장착돼 있는지, 날 불량 상태는 어떠한지 다시 확인한다.
또 예초기를 꺼낼 때 엔진 외부 에어클리너, 연료탱크나 기어박스 주변 이물질을 확인해야 오작동을 막을 수 있다. 예초 도중 날이 튕겨 상해를 입힐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엔진 시동 때는 연료 코크와 쵸크 레버 조작에 주의하고 조작 후에는 엔진을 꼭 정지해야 한다. 예초 중간에 엔진을 끄지 않고 내려둘 경우 예초기 날로 인한 사고 위험이 크다. 불필요하게 엔진을 회전시키지 않는 것도 과열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는 데 중요한 상식이다. 예초기 작업 때 상하 작업이나 5m 이내 근접 작업은 하지 않도록 한다. 작업 안전을 위해서는 최소 15m 이상 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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