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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時] 국화차
오피니언

[초대 時] 국화차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9/08 13:58 수정 2015.09.08 01:53
김민갑 시인




 
↑↑ 김민갑
시인
문학예술 시 신인상으로 등단
한국천성문화예술인협회 회원
 
차에다 노오란 국화꽃 띄워
그 향기를 불러 본다


가을이면
어머니는 국화를 따다
소국을 말려 차로 즐겨 마시셨다


꽃물이 찻잔 가득 번지면
향기와 함께 어머니의 얼굴이
국화꽃처럼 환히 피어났다


어머니의 국화차는
향기로 그윽했었는데
내 차에서는 그런 향기가 없구나


삶의 허물을 벗고 또 벗어야
내 차에서도 그런 향기가 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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