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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낭 레제(1881-1955)
작품명제:곡예사들(앵무새들)
The Acrobats(The Parrots)
1933년작 (유채화) 130 x 160cm
레제는 프랑스 출신 작가로 파리 줄리앙 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초기 그는 일찍히 인상파와 야수파에 영향을 받았으나 1907년께 파리 ‘싸롱 도톤느’에서 세잔느 회고전을 보고 크게 영향을 받으면서 큐비즘 기법을 사용하기 시작해 강렬한 색채 대비 곡선과 직선 대비 입체와 평면 대비를 극대화해 큐비즘의 효과를 극대화 하는 데 성공했다.
한때 곡예사 시리즈를 발표해 세계화단의 주목을 이끌었고 파블로 피카소와 동시대 활동하면서 큐비즘 운동에도 동참해 함께 활동했으나 화면구성에서나 회화적 표현기법 면에서는 또다른 감성을 지닌 일면을 보여주는 화가다.
이 작품 역시 곡예사가 움직임 중에 정지해 있는 정적인 감흥을 준다. 말하자면 정중동의 기묘한 현상을 표출한다. 작품 중앙 인물은 아래쪽 인물 어깨 위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듯이 보이고 왼편에는 공허하게 관람자를 바라보는 파트너 뒤에서 한 여인이 파루에트 동작을 취하고 있다.
그들 뒤에는 줄타기 공연에 쓰이는 사다리와 줄들이 보인다. 평면적이고 기하학적인 형태가 전통적인 조형방식을 파괴해 재해석 하려는 시도와 함께 입체주의적 영향을 간접적으로 구사한다.
작품 전반에 걸쳐 민중의 미술을 강조하는 데 주력해온 작가다. 또한 그는 한때 건축가 사무실에서 일하던중 기술과 기계적 형태에 매료돼 미래주의와 관련한 미학의식을 추구한바 있다. 당시 시대적 상황으로 미뤄 볼 때 이는 곧 기계미학이라는 당시 새로운 감각의 자연스런 수용으로 여겨진다.
회화적 표현 활동이외에도 오브제들을 배우로 삼은 최초 추상영화를 제작 감독하기도 한 매우 독특한 성향을 지닌 화가다. 또한 그는 1945년을 기점으로 프랑스 공산당원이 됐으나 작품상에는 그러한 이데올로기 현상은 찾아 볼 수가 없다. 근래에 와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리스티나 소더비 경매에서 작품점당 한화로 500억원 이상 호가하는 거래실적을 가진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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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경원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동아대학교조형대학원 외래교수 대한민국 황조근정훈장 서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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