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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마당] “여름과 가을 사이 책을 읽어요”..
교육

[학생기자 마당] “여름과 가을 사이 책을 읽어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09/22 09:48 수정 2015.09.22 09:43
순수한 사랑을 그린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



 
↑↑ 윤효예(양주중2) 학생기자
 
요즘 계절이 바뀌면서 책 읽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과 가을바람이 존재하는 선선한 날씨에 맞는 따뜻하고 순순한 책들이 넘쳐나고 있는 것.

‘소나기’(저자 황순원)라는 책은 어린 소녀와 소년의 풋풋하면서 순수한 사랑 이야기다. 이 책은 표지가 매우 어두워 선 듯 읽지 못했다. 그러다 교과서에 나온 책 내용을 보고 찾아 읽게 됐다. 처음에 표지에 소년과 소녀가 비를 맞으며 들판을 뛰는 모습을 보고 내용을 쉽게 예상할 수 없어 궁금했다.

이야기는 소녀가 서울에서 시골로 전학 오면서부터 시작된다. 소년과 소녀는 개울가에서 첫 만남을 시작한다. 소녀와 너무 다른 자신이 부끄러웠던 소년은 소녀의 적극적인 성격으로 이내 마음을 열게 되고, 소녀의 한결같은 명량함으로 금세 친해지게 된다. 소년이 유일하게 할 수 있었던 일은 꽃과 풀, 가축, 조개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소녀가 몸이 약해 매일 같이 어울릴 수 없었다. 소년이 혼자 남겨지면 소녀를 그리워하며 시간을 보내야 했다.


소녀가 다시 나타난 날에 소녀의 부탁으로 우연히 산에 가게 된다. 소년과 소녀는 같이 뛰어다니고, 꽃을 꺾어 모으면서 즐겁게 지냈다. 산에서 내려올 때쯤,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소년과 소녀는 갑작스럽게 내리는 소나기를 피할 곳을 찾게 된다. 수숫단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소년이 소녀를 지켜주려 했다.

그 뒤 소녀는 간밤에 맞은 소나기로 인해 몸이 쇠약해져서 먼저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소녀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도 소년과의 추억을 간직하려고 입고 있던 옷을 그대로 입혀서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떠났다.
‘소나기’라는 책은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 애틋하고 순수해 빠른 전개가 이뤄지지 않는다.

이때 지루함을 줄 수 있지만 느긋한 전개 덕분에 소나기 책 특유의 감정전달이 가능했다. 또한 사소한 물건들로 다음 내용을 암시하는 방식으로 또 다른 흥미를 유발했다. 책 읽기 좋은 시기, 가을에 맞는 따뜻하고 훌륭한 책, ‘소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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