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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도우미] 수험생이 가장 힘든 시기, 선택과 집중을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10/13 10:33 수정 2015.10.13 10:28
이강식 효암고등학교 교사



 
↑↑ 이강식
효암고등학교 교사
 
대학수학 능력 시험을 한 달여 앞둔 지금이 수험생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몸도 점점 지쳐 가고 수시지원에 대한 결과가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단계별 전형은 1단계 합격 여부에 따라 최종합격으로 갈 수 있는 대학별 고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별 고사에 집중하자니 수능이 걱정이고 수능에 집중하자니 대학별 고사가 걱정인 수험생도 있습니다.

이런 수험생을 위한 조언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자신의 모의고사 수준과 학생부 수준에 따라서 판단해야 합니다. 학생부가 유리하다면 대학별 고사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렇다고 하루 중 모든 시간을 대학별 고사에 집중할 수는 없습니다. 수능 대비에 일정 정도 투자해야 합니다. 학생부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학별 고사 기출문제나 예시 문제를 미리 익히고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별 고사에서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심층면접인 경우에는 제출 서류를 꼼꼼하게 읽고 대답을 준비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과 같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현실적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부모님과도 심층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이면서 공통질문을 하는 대학들이 있습니다. 이런 대학들은 입시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를 찾아서 풀어 봐야 합니다. 일부 대학은 면접고사를 며칠 앞두고 홈페이지에 예시문항을 발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짧은 준비 기간에 집중해서 면접을 준비해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고 부연 설명하면서 차근차근 말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의 경우 일부 대학에서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그 충격이 고스란히 학급에 전해진다는 것입니다. 자신보다 성적이 약간 낮은 친구가 최종합격을 하면 나머지 친구들이 심리적 요동이 생기게 됩니다. 그 흔들림이 오래 계속되면 곤란합니다. 불합격 통보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입시는 수시만으로 끝날 수 없으므로 심리적 요동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그 불안감과 서운한 감정에 오래 잡혀 있을수록 수험생 본인에게 손해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빨리 읽고 현실적인 선택을 위해 마음을 빨리 다스릴 것을 권합니다.

수도권 대학에서 대학별 고사를 수능 이전에 치르는 경우는 본인의 몸 상태 조절에 특히 유념해야 합니다. 논술고사를 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서울까지의 긴 이동시간과 대기시간, 120분 동안의 시험에 대한 집중은 많은 체력소모가 동반합니다.

자칫 수능 시험에 소홀하거나 리듬을 잃게 되면서 수능 최저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기 통제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지금 집중해보는 이 경험은 수험생이 삶에서 중요한 힘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학생부 성적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더 우수한 경우 수능 공부에 집중해야 합니다. 수능도 영역별로 공부비중을 달리할 것을 권합니다. 국, 수, 영 영역에 70%, 탐구에 30% 정도 집중하면서 국, 수, 영 중심의 공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끝까지 집중하고 잘 마무리하는 것은 이제까지의 노력을 더 빛나게 하는 일입니다. 감기를 다스리는 것도 본인의 몫입니다. 수험생 모두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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