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공적인 나들이인 만큼 그에 따른 책임과 의미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수를 통한 느낌이 나 자신의 만족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의원으로 양산의 미래 비전을 생각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실천적 활동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있는 그대로 사실보다 보고 듣고 느낀 순간순간을 모아 나름의 시각으로 해석해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 이상걸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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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쿠스 파크는 360ha 대지에 대학과 연구소, 기업, 레저문화시설이 자리했고, 그 가운데 200ha는 산업기술단지가 차지하고 있다. 기업 창업과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타구스 파크에는 관리팀이 특화돼 있고, 여기서 기업과 연구소 그리고 부대시설 등을 지원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타구스 파크에는 6개 국어 동시통역장비를 갖춘 컨벤션센터와 사우나, 수영장, 테니스장 등 헬스클럽을 운영하며, 기업이 필요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타구스 파크에 입주하면 그곳에 있는 각종 경제단체, 연구기관, 은행 등으로부터 필요에 따른 지원과 협력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어 기업이 앞다퉈 입주를 원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지멘스 등 글로벌 대기업이 남유럽시장 공략 전진기지로 입주했고, 포르투갈 기업 40% 이상이 오에이라스에 근거지를 마련하면서 포르투갈 고용의 27%를 차지할 만큼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는 곳이다.
양산도 타쿠스 파크처럼 실질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 수 없을까 고민하다 제2청사에 있는 전지연구센터가 떠올랐다. 전지연구센터는 2012년 4월에 문을 열었다.
차세대 2차 전지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지역 기업의 소재원천기술과 2차 전지 공정 최적화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역할로 기대를 모았다.
아울러 양산과 인근의 부산, 울산에 있는 대학과 산ㆍ학ㆍ연 협력을 강화해 기업경쟁력 향상은 물론 신규 고용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양산의 미래 블루오션으로 희망차게 출발했다.
그런데 3년이 지난 지금 지역 기업에 대한 현장 기술지원 실적이 전혀 없다. 건물이 좁아 전지 개발에 필요한 핵심장비를 제대로 갖출 수 없는 데다 창원에 있는 본원 전지연구센터에서 파견된 연구원 3명만 근무해 창원 본원의 보조역할을 할 수밖에 없고, 지역 기업체에 대한 현장 기술지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는 양산시 책임도 작지 않다. 지역의 특화된 미래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더욱 통 큰 사고가 필요하다. 타구스 파크만큼은 아니더라도 석계산업단지를 계획하는 과정에서 창원에 있는 전지연구센터가 모두 올 수 있는 부지를 내어주고 시설을 설치했어야 했다.
또한 테크비즈타운을 시청 옆에 세울 것이 아니라 전지연구센터 인근에 세워 석계산업단지에 2차 전지 관련 기업을 유치했어야 했다. 또한 그 기업에 연구소 현장 기술지도 등 실질적인 행정 지원 계획을 세워 추진했더라면 양산을 2차 전지산업 메카로 만드는 초석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