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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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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심리학자 벤자민 불룸은 가정의 행복요건에 대해서 물질 환경과 언어 환경으로 구분해서 연구했다. 물질 환경은 안락하고 편하며 풍요로운 의식주를 의미한다. 연구 결과는 가정의 행복이 물질 환경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단연코 언어 환경으로 결정된다고 봤다. 언어 환경은 가족 간 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어떤 말을 하느냐, 말을 어떻게 하느냐, 어떤 말을 구사하느냐, 그리고 얼마나 아름다운 말을 서로 나누느냐에 따라서 언어 환경의 질이 결정된다.
화려한 저택에 사는 것이나 값비싼 의상을 차려입고 다닌다 해도 사용하는 언어와 대화가 저속하면 그 삶이 행복하고 아름답다고 말할 수 없다. 가족 간 대화를 나눌지라도 진취적이고 긍정적이며 위로와 격려, 소망을 주는 대화, 사랑과 이해가 넘치는 대화가 가정의 언어 환경을 아름답게 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언어와 정신 의학이 합성된 새로운 학문이 있는데 그것을 ‘메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다. 즉 비언어적 의사전달 수단을 말한다. 표정, 손동작, 발동작 등 신체 동작과 상대방과의 근접, 눈을 마주 보거나 회피하는 시각적 행위, 악수, 포옹, 어깨 등 신체접촉, 대화 중 나타나는 침묵 시간, 횟수 등을 말한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말하는 자의 얼굴빛, 눈빛, 모든 표정 속에서 청중은 더욱 그의 인격을 읽어낼 수 있다.
특히 음조라고 하는 것도 중요하고 음을 내는, 발성하는 격조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언어를 통해서 그의 인격을 드러내고, 감성을 드러내고, 그의 사람됨, 성실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무의식중에 이뤄지는 메타 커뮤니케이션은 속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언어 커뮤니케이션이 35%고, 메타 커뮤니케이션이 65%라고 한다. ‘눈이 입보다 먼저 말한다’고 하듯 말과 표정이 서로 다르면 표정이 본심에 가깝다. 가정의 행복이 물질 환경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언어 환경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잠언 18장 20-21절 말씀에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느니라.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