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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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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아 보이킨(Cynthia Boykin) 저서 ‘코끼리 믿음’(Elephant Faith)에서 백과사전을 펴고 임신기간을 조사했더니 인간의 평균 임신기간은 267일이고, 1년이 넘는 임신기간을 가진 포유류는 세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낙타(370~440일), 기린(395~425일), 코끼리(520~730일). 지상에 거주하는 포유류 중 가장 커다란 코끼리는 매우 똑똑하고 모성애가 강한 동물이다.
반대로 짧은 임신기간을 지닌 동물은 대부분 쥐 과에 속한 동물들이었는데 주머니쥐는 12~13일, 생쥐는 18~20일, 집쥐는 21~22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믿음의 사람을 ‘쥐를 닮은 믿음의 사람’과 ‘코끼리를 닮은 믿음의 사람’에 대해 대조적으로 분류했다.
쥐 믿음은 빠르긴 하지만 동시에 보잘것없고 쓰레기를 뒤지고 치명적인 질병을 옮기는 믿음이다. 반대로 코끼리 믿음은 결과를 얻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과묵하게 참고 견뎌 유익을 주는 믿음이다. 이는 늘 신실한 모습으로 예배하고 온전한 예물을 드린다. 자리나 직분에 연연하지 않는 것.
이러한 ‘코끼리 믿음’을 발견한 저자는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유익한 것인지를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성경 속에서 기꺼이 씨를 뿌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전과 약속을 받았던 사람들 그리고 오래도록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는다. 그것이 바로 이 책에 언급되는 엘리야, 데라, 아브라함, 다윗, 요셉이다.
저자는 후기에서 “우리 모두에게는 코끼리로 자라날 수 있는 엄청난 씨앗이 숨겨져 있지만, 대개 우리는 그 씨앗을 쥐나 벌레 같은 작고 해로운 생명으로 길러낸다.
쥐와 코끼리처럼, 이제껏 우리가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어렵다는 이유로 유산시켜온 믿음의 씨앗들은 몇 개나 될까? 어쩌면 육체적 유산보다 더 나쁜 것은 이러한 영적 유산일지 모른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믿음의 작은 씨앗들은, 결코 버려지기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씨앗은 열매 맺기 위해 우리에게 왔다”라고 했다.
제30대 미국 대통령 캘빈 쿨리지도 “다른 사람보다 훌륭한 교육을 받고, 특별한 용기를 가졌지만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유는 인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쥐를 닮은 믿음의 사람’이 아니라 ‘코끼리를 닮은 믿음의 사람’이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