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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 제53차 지면평가위원회 회의 “하나씩 고치며 발전하는..
기획/특집

■ 제53차 지면평가위원회 회의 “하나씩 고치며 발전하는 신문되길”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10/27 17:21 수정 2016.04.21 17:21
중요한 정보 제대로 확인해 오류 줄이고
홍보 기사보다 시민에게 필요한 정보 주길

지난 21일 본사 회의실에서 진행한 제53차 지면평가회의는 모두 9회분(589호, 8월 18일~597호, 10월 20일) 신문 전반을 평가했다.

이번 지면평가회의에는 최성길 지면평가위원장을 비롯한 지면평가 위원 4명과 본사 윤리위원 5명, 이현희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지면평가회의 후 변화한 점을 다음 회의나 지면을 통해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사람 이름 등 중요한 정보를 실수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임 편집국장 취임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시민신문을 기대한다며 젊은 감각의 유익한 지역신문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숙 지면평가위원은 “589호(8월 18일 자) 삼호동 일대 쓰레기 무단투기를 고발하는 기사가 있었는데, 기사 중간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살고 있다’는 정보가 나온다”며 “잘못 읽으면 외국인 근로자들이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 더 신중하게 기사를 작성해 독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은 “제가 국어를 가르치다 보니 주어와 술어가 안 맞는 것, 단어를 틀리게 사용하는 것, 중요한 정보에서 오타가 있는 것 등 다양한 오류를 발견하게 된다”며 “중요한 실수는 잡아내는 게 프로가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허명숙 지면평가위원 역시 “다른 건 몰라도 중요한 기사에 이름을 틀리는 건 대단한 문제”라며 “교정을 더 꼼꼼하게 봐 이런 실수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ㆍ학생기자 참여 높이고
기사에 시민 의견도 반영했으면


정우진 지면평가위원은 “양산‘시민’신문이니 ‘시민’ 이야기에 더 신경 쓰고 시민과 좀 더 가까이하는 신문이 됐으면 한다”며 “일방적인 정보 전달도 좋지만, 시민에게 정보를 전달받고 그것을 알려주는 것도 신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학생기자나 시민기자가 이런 역할을 하는데, 특히 시민기자 참여가 저조한 것 같다”며 “또 597호(10월 20일 자) 1면, 인구 30만명이 되면 양산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대한 기사가 있는데, 행정적인 변화도 중요하지만 시민에게 인구 30만명 달성에 대한 이야기와 양산시에 바라는 점, 희망하는 것 등을 담는 것도 의미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창호 윤리위원은 “시민신문이 없었을 때와 있었을 때, 양산이 많이 변화한 것을 느끼는 독자 한 명으로서 시민신문이 시민, 특히 약자 의견이 많이 담기는 신문이 됐으면 한다”며 “따뜻한 신문도 좋지만, 사회적 약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신문으로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면평가회의 후 시정되는 부분
지면이나 회의에서 알려줬으면


유영호 윤리위원장은 “윤리위원 중 2년에서 4년간 지면평가위원으로 활동한 사람이 많은데, 우리가 지면평가위원을 하면서 많은 제안을 하고 건의를 했지만 사실 제대로 시정되지 않은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유 윤리위원장은 “새로운 지면평가위원들이 앞으로 많은 지적을 하겠지만, 과거 지적을 한 번 더 훑어보고 시급하게 고쳐야 할 것을 더 고려해 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고 제안했다.
 
최성길 지면평가위원장도 “과거 지면평가위원이었고, 현 위원장으로서 유 윤리위원장 말에 동감한다”며 “지면이나 회의 자리를 통해 어떤 부분이 시정됐는지 알려준다면 위원들도 시민신문 발전에 보탬이 됨을 실제로 느끼고 보람이 생겨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 기사 비중 늘리기보다
가려운 곳 긁는 기사 많아야


양성희 윤리위원은 “가끔 신문을 보면 너무 행사 기사 위주인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행사를 연 사람들을 위한 기사도 좋지만, 시민의 가려움을 긁어주고 과감하게 이야기할 때는 과감하게 지적하는 기사가 많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정남주 윤리위원도 “젊은 편집국장님이 취임하신 만큼, 앞으로 더 적나라하고 과감한 시민신문이 될 것 같다”며 “무엇보다 깨끗하고 건강한 지역신문이 돼 살아있고 깨어있는 신문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재 대상 정보 파악 더 면밀히
맛집, 양산사람 등 홍보성 있어


전홍표 윤리위원은 “맛집을 비롯해 기업탐방, 양산사람 등 취재하는 대상에 대해 면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 위원은 “지금은 이 콘텐츠가 시작하는 시점이라 지역에서 크게 덕망받는 곳을 선정하는데, 횟수를 거듭하다 보면 주변에 지탄받고 있는 곳이 아주 좋은 곳으로 미화돼 보도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성희 윤리위원도 “특히 맛집같은 경우 비싼 곳이 지면에 나오면 광고 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서민이 즐길 수 있는 싸고 맛있는 곳을 주로 알려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최성길 지면평가위원장은 “592호(9월 8일 자) 17면 박물관 기획기사 하단에 보면 ‘모두에게 박물관은 놀이터여야 한다’는 일본 오사카박물관의 운영방침에 대한 기사가 있다”며 “물론 그들의 설명도 충분히 공감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통용될 수 있는 사례는 아닌 것 같다는 보수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 박물관이 박물관이어야지, 놀이터가 된다면 더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정보를 우리나라, 지역에 맞게끔 거르고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쁜 버릇 없는 신문 되기 위해
위원들, 지역과 소통할 것


이현희 편집국장은 “오늘 위원들의 지적을 기자들과 공유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반복해서 지적해주는 부분이 행사 기사의 비중인데, 하나의 기사가 모든 독자를 충족시킬 수는 없다”며 “단 한 사람이라도 봐야하는 기사가 있고, 그 사람이 기사를 읽어 양산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면 한 명을 위한 기사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초 메르스로 인해 가을에 행사가 다 몰려 지면에 행사 기사 비중이 많다는 지적도 이해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이런 비중의 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국장은 “가장 뼈아픈 지적은 기사 작성 오류에 대한 것”이라며 “어떤 변명도 필요 없는 부분이기에 교정이나 데스킹 과정에서 최대한 오류를 없앨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국장은 “편집국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는데, 아직은 많이 부족한 모습이 많을 것”이라며 “나쁜 버릇이 없는 신문사를 양산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자에게는 버팀목이, 사장님에게는 좋은 견제자 겸 동반자 역할을 맡을 것이다. 또 위원들께는 한발 먼저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며 현장에서 계속 소통하고, 함께할 수 있는 편집국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_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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