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 역경을 이겨내는 마음의 근력..
오피니언

[빛과 소금] 역경을 이겨내는 마음의 근력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11/03 09:31 수정 2015.11.03 09:26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경제학자 죤 카우스키는 저서 ‘신생국가의 경제성장’에서 ‘인간들 마음속에는 항상 불만족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하며 그와 같은 심리를 ‘상승 기대 혁명의 심리’라고 표현했다. 사람들은 그들의 경제생활이 과거보다 괄목한 만큼 성장했음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불평, 불만을 토로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생활 수준이 나아졌어도 다른 사람과 비교해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상대적 빈곤 때문이다.

불행해지는 확실한 방법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순간 행복은 멀어진다.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과 비교하면 열등감에 사로잡혀 비굴해 지고, 자신보다 낮은 사람과 비교하면 우월감에 사로잡혀 교만해진다. 비교의 눈, 비교 프레임의 함정에 빠지면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미국 코넬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이 올림픽 게임에서 메달을 받는 사람의 행복지수를 조사했다. 올림픽 게임에서 동메달리스트 행복 점수는 10점 만점에 7.1이었고, 은메달리스트 행복 점수는 고작 4.8이었다. 은메달을 받은 사람은 금메달과 비교해 실망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반면 동메달리스트들은 까딱 잘못했으면 4위에 그칠 뻔했다고 생각해 행복 점수를 뛰어넘는다. 행복의 가장 큰 적은 비교이고 어디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행복도는 달라진다.

내 자식을 다른 자식들과 비교하지 마라. 그리고 있는 모습 그대로 축복하라.

이런 교육을 받고 성공한 사람이 바로 아인슈타인이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성적표를 받을 때마다 꼴찌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마지막 성적표에는 ‘이 학생은 앞으로 무슨 공부를 하든지 공부로 성공할 것 같지는 않음’이라고 적혀있었다. 성적표를 본 엄마는 성적표를 받을 때마다 아인슈타인을 품에 안고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했다.

“아이야, 걱정할 것 없다. 남과 같아지려고 하면 결코 남보다 나아질 수 없는 법이다. 하지만 너는 남과 다르니 훌륭한 인물이 될 거야”

과연 그는 세계적인 물리학자가 됐다. 자녀를 비교급 인생으로 보지 말고 최상급 인생으로 보라. 아이들을 망치는 언어가 비교하는 언어다.

세상 사람들의 지문이 모두 다르듯, 삶 또한 모두 다르다. 사람에 따라서 좋아하는 꽃도 다르다. 어떤 사람은 아름다운 장미를, 어떤 사람은 흔들리는 코스모스를, 어떤 사람은 이름조차 모르는 들풀을 좋아한다. 어느 꽃이 일등이라고 정답을 말할 수 없듯이 우리 인생 또한 그렇다. 비교하는 것은 불행의 씨앗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