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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식 효암고등학교 교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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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긴장감 때문에 수능추위도 함께 오는 것이 이제까지 일상이었습니다. 이번 수능에는 추위가 없을 것이라는 예보를 들으니 쉬운 수능의 영향이 날씨에도 미치는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수능일 유의할 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먼저 하루 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수험표를 받고 시험장 위치 정도는 확인하면 좋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귀가하기 때문에 여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갈 정리된 교재를 다시 한 번 살피는 정도로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전날 모르는 문제를 잡고 푸는 것은 본인의 불안감을 더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아는 내용만 다시 살펴보면 됩니다.
준비물 가방은 미리 챙겨두고 밤 10시를 전후로 잠자리에 들것을 권합니다. 충분한 수면은 뒷날 컨디션을 끌어 올려 줍니다.
인간의 뇌는 하루 8시간 정도 잠을 자야 활발하게 움직이니 기상은 6시가 가장 좋습니다. 아침밥은 먹고 8시 10분까지는 시험장에 들어가야 하니 여유 있게 입실하십시오. 기상 후 2~3시간 이후부터 뇌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수능 시험은 배짱 있게 마주하십시오.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는 담담히 수용하겠다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미리 시험 이후 상황을 걱정하지 마십시오. 닥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한다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의 불안이 더 증폭될 뿐입니다. 스스로를 옭아 메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3월 모의고사 때 긴장감 정도면 충분합니다.
매시간 불안해지면 눈을 감고 쉼 호흡을 크게 하십시오. 복식호흡을 할수 있다면 참 좋습니다. 스스로 마음을 이완시켜서 긴장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과 앞 시간 시험 결과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지 마십시오. 심지어 ‘쉬웠다’, ‘어려웠다’라는 표현도 삼가는 게 좋습니다. 점심시간 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대화는 다음 시간에 잔상으로 남아 자신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칩니다.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 붓는 시험입니다. 시험이 끝나면 홀가분한 사람도, 허전한 사람도 있습니다. 일찍 귀가해 짧은 잠을 청하고 가채점을 해 보십시오. 가채점을 위해서 답을 적어 나오는 것은 시간이 되면 적어 오고, 그렇지 못하면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채점 결과로 또 다른 수시지원에 따른 판단을 해야 합니다. 예상보다 성적이 좋을 때 나쁠 때, 수시 면접 참여 여부를 담임선생님과 반드시 상담으로 결정하기 바랍니다. 혼자서 결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동안 심리적 흔들림을 이기고 지금까지 달려온 수험생들 앞날을 축원합니다. 이 한 번의 경험이 여러분의 삶에 큰 기억으로 남을 것이고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양산의 수험생 여러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