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 문득 갑자기 팔이나 손, 다리에 힘이 빠지고 약해진 느낌이나 저림 등 증상을 겪어본 적이 있다면? 또 추운 느낌과 함께 진땀이 나고 온몸에 힘이 빠지는 느낌을 겪어본 적이 있다면? 혹은 어지럽거나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심한 두통, 가슴에 느껴지는 압박감과 통증을 겪어봤다면? 뇌심혈관질환 전조증상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 작업 중 뇌심혈관질환 발병 주의
뇌심혈관질환 전조증상은 각각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으로 나눠 판단할 수 있는데, 뇌혈관질환의 경우 갑자기 팔, 손, 다리에 힘이 빠지고 약해진 느낌, 저림, 얼굴이나 몸 한쪽에 느낌이 없음, 말을 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거나 어지러움과 비틀거림, 심한 두통에 근거해 판단할 수 있다.
또 심혈관질환은 작업 중 호흡곤란이나 맥박 이상, 가슴에 압박감과 통증, 눈의 통증, 추운 느낌과 함께 진땀이 나고 온몸에 힘이 빠지거나 현기증을 느낀다면 충분히 의심해볼 만하다. 이처럼 두 질환은 신체적 증상이 발생하는 부위는 다르지만 질병 원인이나 위험요인이 거의 같으므로 이에 대한 예방대책도 거의 유사하다.
뇌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요인은 업무 환경과 외부 환경, 개인 질병 유무에 따라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지금까지 수많은 역학 연구를 통해 다양한 작업 관련 요인이 개인 생활습관 요인이나 유전요인과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해 근로자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심혈관질환의 업무 요인을 예로 들자면 교대근무나 야간근무, 장시간근무, 과도한 스트레스와 연속적인 육체적 중노동과 같은 ‘근무조건’, 작업 중 접하는 ‘위험요인’(이황화탄소,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니트로글리세린,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소음이나 겨울철 추운 곳에서의 작업 등을 들 수 있다. 여기에 근로자 나이나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동맥경화, 비만, 흡연, 과도한 음주와 같은 개인적 요인이 복합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비교적 뇌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다가 여성의 폐경기 이후부터는 발생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가족 중 남성은 55세 전, 여성은 65세 전에 뇌심혈관질환에 의한 유전인자로 인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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