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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명화 이야기] 파블로 피카소 아비뇽의 아가씨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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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이야기] 파블로 피카소 아비뇽의 아가씨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11/17 09:29 수정 2015.11.17 09:24
백경원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 백경원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동아대학교조형대학원 외래교수
대한민국 황조근정훈장 서훈
 
파블로 피카소(1881-1973)
작품명제 : 아비뇽의 아가씨들
1907년작 244 x 233cm

청년 시절 그는 서구 문명 속에서 나름대로 일탈을 위해 이베리아 여행을 떠나 그곳 토속적인 원시조각에서 영향을 받는다. 그는 다시 프랑스에서 돌아와 바르셀로나 아비뇽 거리 매춘 여인들을 소재로 화면을 구성한다.

이 다섯 여인은 감상자를 응시하고  커튼과 가구는 거칠게 조각나 마름모로 나눠져 이미 폭발적인 구성에 활기를 더한다. 인물들은 다양한 각도에서 동시에 보이는데 앉아있는 인물은 등을 보이지만 얼굴은 캔퍼스 너머를 쳐다보고 있다. 무질서가 공존하는 이 작품에서 오른편 두 여인과 왼편 여인의 얼굴은 아프리카 조각에 영향 받았다. 이 작품에 나타나는 인물의 기하학적 표현과 자연주의 거부는 그가 최초 입체주의를 알리는 매우 혁명적인 미술운동이 됐다.


바로 이 입체주의가 정착된 이후 현대미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했고, 동시에 유럽 미학 가치를 바꾸는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 왜냐하면 당시 인상파 미술 계보가 주도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무렵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입체주의 작업은 단순 그림이기보다 위대한 새로운 발견이요 바로 혁명 그 자체였다.

그는 그의 긴 생애를 통해 기성 미술 흐름에 영합하지 않고 언제나 마치 샘물이 용솟음치듯이 사물을 새롭게 보는 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했으며 회화뿐만 아니라 드로잉과 판화를 비롯한 조각품은 물론 공예품 등 모두 합쳐 10여만점 이상을 제작하는 왕성한 정력가이기도 했다. 또 한편 그는 한때 자신의 작품 수만점을 불태워 없애 버리는데 주저하지 않는 괴짜임이 틀림없다.

아무튼 그는 다재다능한 상상력의 총아였으며 지난 20세기 중엽에는 세기의 반항아 피카소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끊임없이 전위적이고 도전적인 상상력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태도를 가지고 장소와 시간을 따로 두지 않고 아무 데서나 언제든지 제작하는 전무후무한 화가였다. 그래서 그는 수많은 실험과 난관을 극복하고 비록 이미 40여년전 우리 곁을 떠났어도 우리 정신문화 속에는 그 영혼이 계속 살아 숨 쉬고 있는 듯하다.

필자는 다시 생각해 본다. 만약에 지금 그가 살아 있다면 지금쯤은 무엇을 또 어떻게 하고 있을까?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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