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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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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군읍지」 중 원적산 조선 후기, 채색필사본,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양산군읍지에 등장하는 천성산은 원적산으로 표시돼 있으며, 산 능선과 조선후기에 현존하던 금수암, 금봉암, 대둔사, 원효대 등 명칭이 자세히 기재돼 있어 원효대사 전설이 산 굽이굽이 전해지고 있다는 점을 찾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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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동쪽 구릉 사면에 있는 평산리 유적에서는 기원전 5세기 전후에 형성된 청동기시대 주거지 7동이 확인됐다. 주거지 위치는 천성산 구릉 사면에 띄엄띄엄 배치돼 있어 가족중심으로 생활한 것을 알 수 있다. 유물로는 독모양토기, 반달돌칼, 간화살촉 등이 출토됐다.
청동기시대 주거지 위 같은 위치에는 삼한시대 취락이 형성되는데 마을 방어를 위한 환호시설을 갖춘 좀 더 발달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천성산 일대 삼한시대 마을형성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천성산 자락 서쪽으로 뻗은 낮은 구릉에 있는 소토리 유적에는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무덤 공간과 통일신라시대 도로·조선시대 주거지, 가마터 등 다양한 흔적이 확인돼 천성산이 사람들 삶의 터전이 돼 온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주거지는 구릉 정상부와 사면에, 무덤은 구릉 정상부 근처에 위치한다.
천성산 남서쪽 구릉에 있는 호계동ㆍ산막동 유적에서는 지상식 건물지, 수혈, 토기가마 등 청동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대규모 생활유적이 확인돼 선사시대 양산의 마을 복원과 지역 문화를 알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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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색마연토기(赤色磨硏土器) 청동기시대, 소토리 유적 출토, 높이(右) 13.0㎝, 국립김해박물관 소장 적색마연토기는 얇은 기벽에 붉은색 안료를 칠하고 윤이 나게 마연한 토기를 말한다. 홍도, 붉은간토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진다. 제작기법과 기형에서 일반적인 청동기시대 무문토기와는 확연히 구분되기 때문에 부장용ㆍ의례용으로 사용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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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국시대 토기가마 유적은 양산 북정동 고분군을 비롯해 삼국시대 고분군과의 관계, 당시 토기 유통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주남리 도요지(현 주남동)는 동쪽 자락 사기점 마을 뒤쪽 구릉에 있는데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 가마터가 확인돼 15세기 후반부터 16세기 전반 천성산 지역 도자문화 일면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