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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퍼왔어요] 늦은 밤 데이트로 선택한 ‘양산국화축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11/17 11:00 수정 2015.11.24 11:05
http://blog.naver.com/pak0163 메이크업미뇽 님의 블로그





얼마 전 저희 어머님이 그러십니다. 아이들이 “할머니 우린 왜 맨날 집에만 있어?”라고 했다고요. 그 소리 듣고 제 맘이 무거웠죠. 이웃인 물금지기님 블로그를 통해 가까운 곳 양산에서, 국화축제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일 끝나고 부랴부랴 아이들과 양산 워터파크로 갑니다. 갑자기 비가 온 뒤라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따뜻하게 입고 나왔는데도 많이 싸늘했어요.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이 뽀로로 탈을 쓴 사람에게 뛰어가 사진 찍어달라며 자세를 잡아요. 국화축제 하는 곳은 워터파크라고 검색하니 나옵니다. 저희 집에선 차로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였고요.

우리 공주는 이제 다 커서인지 사진 찍을 줄 알아요. 저를 계속 불러서 여기도 예쁘고 저기도 예쁘다고 좋아하네요. 저도 양산에 이렇게 예쁜 곳이 있었나 감탄하며 다녔어요. 물레방아 모형을 만들어놓고 그 주변에 국화꽃들을 심어 뒀네요. 비 온 뒤라 양산 국화축제에 타격이 있겠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싱싱하게 잘 버티고 있었네요. 아직 다 피지 않은 국화꽃도 매우 많았어요. 하루 지난 오늘쯤은 더 예쁘겠죠?

조경도 너무 잘 돼 있는 양산 국화축제를 밤이 아닌 낮에도 다시 와보려 합니다. 밤에만 보기 너무 아까운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 꽃이 조금 더 피면 더 예쁘겠단 생각도 들었어요. 일 끝내고 저녁을 못 먹은 터라 포장마차가 반가웠어요. 조금 비싼 감은 있었지만 배가 고파 이것저것 시켰죠. 아이들은 마냥 솜사탕만 사달라고 합니다.

엄마 블로그 올릴 거지? 이러면서 포즈도 잡아주네요. 전 혼자 핫도그도 먹고 발암물질이 있다는 소시지도 먹었습니다. 맛만 좋아요. 두 살 터울인 남매는 언제나 친구처럼 잘 지내요. 동생보다 작은 공주가 오늘 7살 졸업여행을 떠난대요. 유치원도 1박 2일로 여행을 간다니 신기합니다. 물론 큰아이는 들떠있죠.

12가지 띠별 동물 모양의 국화 장식을 구경하러 가봅니다. 정말 궁금했었거든요. 공주는 자기 띠가 소띠임을 알고 소띠 앞에서 또다시 사진을 찍었어요. 동생은 무섭다고 도망가네요. ​국화가 더 많이 피면 무지무지 예쁠듯합니다. 그래서 며칠 뒤 낮에 다시 와보려 해요. 거의 구경이 다 됐을 무렵 분수대에서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분수 쇼를 합니다. 조용히 구경하던 시민도 분수 쇼 앞으로 모여들어요. 날씨가 싸늘해서 우린 분수 쇼를 끝까지 못 봤지만 국화축제에 며칠 내로 꼭 다시 와보려 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소홀했던 저. 앞으로 시간 최대한 많이 내 아이들과 추억 만들기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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