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명화 이야기] 짐다인 - 미완의 욕실에 선 연결하기 ..
오피니언

[명화 이야기] 짐다인 - 미완의 욕실에 선 연결하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12/15 09:45 수정 2015.12.15 09:39
백경원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 백경원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동아대학교조형대학원 외래교수
대한민국 황조근정훈장 서훈
 

짐다인(1935)
작품명제 : 미완의 욕실에 선 연결하기
240×175cm

짐다인(Dine, Jim)은 미국 신시내티 대학과 보스톤 미술관 학교에서 미술사 학위를 받고 1959년 뉴욕으로 이주해 앨런 캐프로, 올덴버그, 휘트먼등과 함께 해프닝(happenigng)작업을 시도했다. 그해 첫 해프닝으로 ‘미소짓는 노동자, The Smiling worker’라는 퍼포먼스에 참가했다. 1960년대초 POP 미술운동 핵심 인물인 ‘재스퍼존스’,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과 일상소비생활 속 키치(Kitsch, 저속한 작품)한 것을 예술 속에 끌어들이는 작업을 발표했다.


그는 주로 실내가운, 신발하트모양, 해머나 기타 연장 등을 오브제로 선택했으며 이를 감각적이고 위트 넘치는 미술형식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는 전통적 가치체계에 전면적으로 맞섰던 다다이즘에 그 뿌리를 둔 것이다.


1970년대 중반에 들어서서는 전통적인 기법과 소재를 다루는 드로잉 작업에 전념하기도 했다. 이 시기 드로잉 작업은 단순한 외형 추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통해 작가 내면에 자리한 열정과 고뇌 등 주관적 경험을 투사해 냈다.


그는 1970년대 중반 이후를 기점으로 표현성이 매우 강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개인적 의식 흐름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자유롭고 격렬한 표현적 작업은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유럽과 미국을 휩쓸었던 신표현주의운동이라는 주변 예술적 상황과 맞물려 오늘에 이른다.


그의 작품 중 ‘미완의 욕실에 선 연결하기’에서 두 개의 작은 금속 전구가 캔버스 표면에 고정돼 그 전선이 추상적 화면을 가로지른다. 네 개의 칫솔이 오른쪽상단에 놓여있다. 제목은 스스로 하는 작업의 미숙함을 암시하지만 제니퍼손스와 라우센버그처럼 주제에 집착하기보다 회화 경계를 확장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


1960년대에 그가 이런 식으로 욕실가운, 머리용품과 가정용구 같은 수집 또한 집합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해 표현했다. 소비문화에서 출발한 팝(POP) 미술가들과 강하게 연관돼 있었지만 다인은 그가 존경하며 모방한 과거 예술적 동향들과 작품을 연계하고자 했다. 그의 작품은 반 미술운동의 다다(Dada)와 초현실주의의 기묘한 병치, 그리고 추상표현주의 행위 특징에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그는 행위예술로 해프닝을 주도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