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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포토에세이] 갈무리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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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갈무리한다는 것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5/12/22 10:29 수정 2015.12.22 10:23
김민성 시조시인 사진ㆍ글 제공




올 한 해도 갈무리를 해야 하는 시간이다. 뻣뻣하고 사납고 까칠했던 것들이 겨울 햇살처럼 겸손해진다. 마루 높은 창 아래 가지런히 매달아 놓은 메주는 한 해의 마지막 숙제란다.

짚으로 잘 묶은 풍경을 자랑스럽게 올렸다 보며 ‘잘 익어야 내년 새 된장 맛있게 담글텐데…’ 갈무리는 마지막이 아니라 다시 새롭게 태어날 그 무엇이 되기 위한 시작이라고 나직이  되뇌는 모습이 12월 석양을 닮았다.     

김민성 시조시인 사진ㆍ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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