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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2016 읍ㆍ면ㆍ동 순회간담회 이모저모
“인구 50만 자족도시 위한 기반시설 확충 서둘러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01/19 09:04 수정 2016.01.19 08:57



양산시가 새해를 맞아 주민 생활불편과 각종 건의사항을 현장에서 듣기 위해 13개 읍ㆍ면ㆍ동을 대상으로 순회간담회를 시작했다. 지난 12일 물금읍을 첫 순서로 시작한 순회간담회는 오는 22일 강서동을 마지막으로 끝맺을 예정이다. 지난주에는 물금읍과 원동면, 동면, 양주동, 상북면, 하북면을 찾아 주민 목소리를 들었다.

순회간담회는 읍ㆍ면ㆍ동 현황 보고와 주요 시정 보고, 주민 건의사항 청취와 답변 순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시정 주요 성과 보고와 올해 주요 사업 설명을 통해 주민 이해와 협력을 당부했다.

나동연 시장은 “순회간담회를 통해 나온 각계각층 주민 의견을 반영해 주요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우리 시가 일진월보(日進月步)하기 위한 다양한 건의사항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물금읍/

물금읍 주민은 황산공원 활성화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현재 계획 중인 사업들을 조속히 완료하고 더불어 이용객(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홍보와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물금지역 원도심 개발, 옛 범어택지 규제 완화, 읍사무소 인근 교차로 신호등과 도로 정비, 문화강좌 공간 확보 등을 주문했다.

한 주민은 “옛 범어택지는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기 전인 1992년 개발된 곳으로 아직도 당시 도시계획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곳”이라며 “현재 60평(약 198㎡) 크기로 구획선이 나뉘어 있는데 구획 간 합병이 안 돼 사실상 개발이 어려우니 실정에 맞도록 지구계획변경 등을 통해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나동연 시장은 “옛 범어 택지는 개발 당시 지구단위계획에서 필지 합병을 못 하게 해서 그런 것 같은데 계획을 변경해 대형화로 가야 개발이 가능할 것 같으니 지구단위계획변경까지 포함해서 규제 완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 시장은 “물금읍은 지난해 인구 7만을 넘어 양산시 30만 인구 달성에 많은 역할을 했다”며 “신도시 조성으로 팽창하는 지역에 걸맞게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원동면 주민은 도로 관련 불편과 축산 악취에 관한 불만이 많았다.

/원동면/

지난 12일 오후 2시 30분 원동면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읍ㆍ면ㆍ동 순회간담회에는 나동연 시장과 임정섭ㆍ차예경 시의원, 박창훈 원동면장 등 관계자와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원동면 주민들은 간담회에서 농업용수 공급, 노선버스 배내골 연장 운행, 국지도 69호선 정비, 단장천(배내천) 환경정비 등을 요구했다.

이철수 신곡마을 이장은 “4대강 사업으로 강변에 있던 하우스가 신곡마을로 들어와 늘고 있는 상황인데 정작 농사를 지을 맑은 농업용수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화제는 맑은 물이 공급되고 있는데 신곡마을은 아직 시행이 안 되는 만큼 대책을 세워 달라”고 주문했다.

김동목 배내골주민위원장은 노선버스 연장운행과 국지도69호선 굴곡ㆍ파손에 대한 보수 공사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지방도1051호선 어곡~에덴밸리 구간이 최근 구조개선 사업을 마무리해 차량 통행 여건이 좋아진 만큼 어곡마을에서 배내골을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하고, 배내마을 주도로인 국지도69호선에 대한 정비를 당부했다.

주요 도로에 대한 구조 개선과 파손 구간 보수는 다른 마을 주민도 많이 요구해 원동 주민이 느끼는 가장 큰 불편이 도로 문제라는 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밖에도 화제지역 축산악취 관련 대책 마련, 태봉마을 하수종말처리장 하수배출구 위치 이동, 원동중학교 기숙사 건립 예산 지원 등 다양한 요구사항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나동연 시장은 신곡마을 농업용수 확보 부분이 딸기농사를 비롯해 필요한 부분을 충분히 파악해서 예산 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고 도로 파손 부분에 대해서도 현장 조사 후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면/

동면은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건의가 많았다. 우선 자연마을이 많은 만큼, 자연마을이 앞으로 먹고살 방법을 마련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호포마을은 낙동강 변과 갈대밭 등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주민 소득이 확대될 수 있게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낙동강변 이용객을 위한 간이 화장실과 축구장, 족구장 등 체육시설 확대를 주문했다.

가산마을은 가산산업단지 조성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에게 보상금 책정과 앞으로의 생활 대책을 마련해 줄 것, 산단에서 제외된 22가구에 대한 도시계획수립을 제안했다.

내송마을은 농어촌활성화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빨리 진행해 앞으로 내송마을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 달라고 말했으며 또 사송 신도시 개발로 인한 내송천 정비 방향에 대해서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법기마을은 법기수원지 개방 이후 관광객이 증가해서 대형버스가 많이 들어오는데 회차 공간이 부족하다고 말했으며 상동지역 5개 마을은 오수관이 넘친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산지마을은 1일 2회 운행하고 있는 마을버스 운행을 3회로 늘려줄 것과 마을에 보안등 설치를 요청했다. 또 개발제한구역에 있는 농기자재 창고 존치 기간 갱신을 2년마다 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건의도 있었다.

신도시에서도 생활환경과 관련한 민원이 있었다. 남양산e편한세상1차아파트 주민은 국도35호선 차량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완충녹지 부분에도 방음벽을 설치해달라고 요청했으며 e편한세상2차아파트 주민은 수질정화공원 악취가 e편한2차는 물론, 동산초등학교와 휴먼시아아파트까지 피해를 주니 빨리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극동아파트 주민은 금정산 등산로가 마을 인근에 있어 주말이면 입주민과 등산객 간 주차 문제가 심각하고 아파트 단지 내 도시계획도로가 균열이 돼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동면사무소도 신도시 개발로 인해 입주민이 늘어나면 주민 민원도 늘어날 것이라며 동면민원사무소 증축과 인력보강을 요청하기도 했다.

/양주동/

양주동은 아파트별로 생활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다.

쌍용아파트 주민은 경비원이 없는 주말이 되면 양주동 전체 아파트 내 주차대란이 일어난다며 주차공간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양주동 택지에서 주 도로로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알리는 바닥 표시가 많이 지워졌다며 도색을 새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

공원 정비가 필요하다는 건의도 이어졌다. 삽량근린공원 내 농구장은 쌍용아파트 주차장과 가까이 있는 탓에 공이 날아와 차량 유리 파손 등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있고 또 늦은 시간이면 청소년 탈선 장소가 돼 주민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산어린이공원은 1999년 조성 이후 정비가 이뤄진 적 없다며 비만 오면 침수되고 어린이놀이터 모래가 오물투성이라며 개선을 주문했다.

청어람아파트 주민은 국도변 소음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또 공동주택 단지별 관리비용 지원 기준이 청어람아파트에 불리하게 돼 있다며 지원 기준을 세분화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양주동 내 마을 자생단체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과 양산천변 다리 밑 어르신들이 모이는 곳 근처에 간이화장실 설치, 자율방범대초소 증설, 우체국 또는 우편취급소 설치 등도 건의사항으로 나왔다.

/상북면/

상북면은 주거환경 정비와 열악한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주문이 쏟아졌다.

지난 2011년 주거지역 내 일정 규모 제조업소를 허용하는 조례 개정 이후 소규모 공장이 주택가에 난립해 주거 환경이 열악해 지고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지난해 주민 발의를 통한 제조업소 설립 규제 강화 조례 개정이 불발된 이후 시의원이나 양산시가 앞장서 조례를 발의해달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양산천을 따라 통도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를 조속히 개설ㆍ정비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현재 상북면은 일부 구간에 자전거 도로가 끊어져 있고, 신전마을 구간은 강변이 아니라 기존 마을 길로 이어져 농번기 사고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공업화가 진행된 소토 내전마을 일대 기반시설 부족에 따른 불만도 터져 나왔다. 해당 지역에는 주거지와 공장이 뒤섞여 있으면서 도로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주민과 공장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천성산 해맞이 행사를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 아니라 홍룡사, 원효암, 대석마을 등과 ­연계해 관광벨트로 조성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밖에 감결마을 뒷산에 개인 사업자가 산업단지 조성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는데, 양산시가 이를 거부해야 하며, 대우마리나 아파트와 시도25호선 사이에 새로 도로가 개설되면서 주차장으로 전락했는데, 주차 단속과 교통안전시설물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하북면/

하북면은 지역 산업과 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에 대한 요구가 줄을 이었다. 또한 부족한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불만도 컸다.

우선 지난해에 이어 하북체육공원에 축구장 1면을 추가 설치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전국대회를 치르거나 전지훈련을 유치하기에 현재 규모가 부족하다는 것. 앞으로 국제대회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에 효과가 큰 만큼 양산시 관심을 당부했다.

신평전통시장 인근에 사실상 시장 부지가 아니지만 지난 1988년 시장 부지로 지정돼 주민 재산권 행사를 가로막고 있는 곳에 대한 용도지역변경과 함께 신평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편, 통도사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 양산시가 나서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평산~지산마을 연결도로와 순지리 구획정리 지구 내 현재 15m인 고도제한을 완화해 달라는 것.

또한 용연마을 택지 내 장기미집행도로로 인해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양산시에 조속한 문제 해결을 건의하기도 했다.

삼덕마을 주민은 인근 울주군에 하늘공원이 들어온 뒤 마을 길을 통행하는 차량이 늘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양산시가 울주군과 협의해 대책을 세워 달라고 부탁했다. 이밖에 하북면 도심 한가운데 있는 보광중ㆍ고교를 이전할 수 있도록 대체 부지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노인회에 지급하는 보조금 정산이 어르신들에게 어려운 일이라며 현실에 맞게 간소화해 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아울러 초산마을 경로당이 좁고, 2층 건물이어서 불편할 뿐만 아니라 사고 위험도 크다며 경로당 신축 건의도 이어졌다.

통도사와 진주시가 유등 대여 등 문화축제 교류 MOU를 맺은 만큼 문화의 거리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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